[Health living] 음주 후 잦은 구토, 혹시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
[Health living] 음주 후 잦은 구토, 혹시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2-24 15:38
  • 승인 2014.02.24 15:38
  • 호수 1034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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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음주 후 잦은 구토가 있다면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피가 섞인 구토를 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증후군은 1929년 말로리와 와이스라는 두 의학자가 발견해 붙여진 이름이다.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은 위와 식도의 경계점인 분문에 세로로 길게 열상이 생김으로써 발생한다. 구토는 갑작스럽게 복강 내의 압력을 식도로 전달해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초과하게 한다. 위 속의 내용물이 입으로 배출되는 과정이 급작스럽게 발생할 때 식도와 점막이 찢어질 수 있어서다. 대개 술을 마신 후 잦은 구토를 했을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또 습관적으로 구역질을 하거나 칫솔질과 식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울렁거림으로 인해 식도 점막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은 식도의 하부와 위 식도 연결 부위가 찢어지면서 현관이 노출돼 출혈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드물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보고된다.

피가 섞인 구토를 했어도 남은 혈액은 소장과 대장을 거처 항문으로 배출된다. 혈액양이 적을 경우 대변은 검은색이며 출혈이 많을 시에는 혈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흑색 변은 혈액에 포함된 철분이 위산에 의해 변화됐기 때문이다. 위장 출혈에 의한 흑변은 출혈이 멎은 후 3~4일 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말로리 와이스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음을 삼가야 한다. 또 양치질 습관을 바로잡고 입 안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 긴장이나 불안감으로 구역질, 구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역질, 구토가 4~5일 지속되거나 체중감소 등의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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