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결된 개인신용정보 어디로
집결된 개인신용정보 어디로
  • 김나영 기자
  • 입력 2014-02-24 14:44
  • 승인 2014.02.24 14:44
  • 호수 1034
  • 3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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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이득 취하는 건 러시앤캐시?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은행연합회에 집결된 개인신용정보가 나이스평가정보를 거쳐 대부업체와 카드사 영업에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나이스가 최근 2년간 제휴사에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나이스가 제휴사에 제공한 정보는 총 104억 1343만 6852건이다. 정보제공을 받은 상위 30개 회사는 카드사 13곳, 대부업체 11곳, 은행 등 6곳이었다. 이들 30개 회사에서만 총 64억 2754만 9148건의 정보를 제공받아 전체의 61.72%를 기록했다.

이중 정보제공량 상위 10개사는 러시앤캐시를 보유한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 산와, 수협상호금융,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리드코프회수센터, 우리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정보를 제공받은 건수는 총 8억 1053만 7117건으로 전체의 7.7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제공받은 은행연합회의 정보가 대부업체와 카드사 영업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은행연합회가 신용정보회사와 대부업체 및 카드사의 돈벌이를 돕는 영업지원 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신용정보 집중기관인 은행연합회에 집적된 개인신용정보를 신용정보회사가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정보 제공을 금지하거나 신용정보회사의 공적기관 전환 등 신용정보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이스평가정보는 이와 같은 주장에 대해 “해당 정보는 나이스가 제공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당사가 제공받은 등록건수”라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다.

나이스는 같은 날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제공받았다는 8억 건가량의 개인정보는 에이앤피파이낸셜이 나이스에 제공한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 나이스는 알려진 등록건수 역시 실제보다 많은 것으로 이는 마스터방식에 기인한 차이라고 주장했다.

나이스 관계자는 “8억 건가량의 개인정보는 나이스가 제공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러시앤캐시로부터 제공받은 등록건수”라며 “수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매일 전체 고객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마스터방식으로 당사에 정보를 등록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nykim@ilyoseoul.co.kr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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