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 원장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치원 주변에 대한 경비요청을 했으나 경찰로부터 ‘인력이 없어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강남의 또 다른 초등학교에는 이날 오후 “음식에 독극물을 넣어 다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이 학교 교장은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후 즉시 정수기 전원을 끄고 학생들에게 도시락과 먹을 물을 직접 싸오도록 했다”고 말했다.한편 납치사건에 이어 괴편지가 잇따라 발송되자, 강남경찰서는 52명 규모의 기동순찰대를 조직, 등하교길 어린이들의 안전 확보에 투입할 방침이다. 강남교육청도 지난달 31일 긴급회의를 갖고 학생들의 안전을 당부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초비상 상태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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