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에 참여해 경기도지사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큰 규모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 등 야권 정치인이 다수 참석했고, 지지자와 시민 등 약 2000명이 몰려 “도지사 출정식 같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 안 의원은 새정치연합 발기인 대회를 마치고 참석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안 의원은 행사장 입구에서 김 교육감과 만나 “오늘 새정치연합이 출범했고, 김 교육감도 책을 출간해 우리 서로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도 “바쁜 날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 교육감이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안 의원은 “한 번 만나뵙고 우리나라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공감을 이뤘다”고 했고, 김 교육감은 “(새정치연합 합류 여부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할 상황은 아니었고,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대한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장에서 김 교육감은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진표·원혜영 의원을 비롯, 정동영 상임고문과 김태년 이종걸 장병완 유은혜 안민석 도종환 박홍근 의원 등도 참석했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전을 보냈다.
특히 이날 김 교육감은 출판기념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안철수 의원 측의 경기지사 후보 영입대상으로 거론관련 다음 달 초까지 안 의원 측 신당인 '새정치연합'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그런 사안들에 대한 것은 나중에 3월 초에 판단해 결정하겠다”면서 도지사 출마를 결심할 경우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하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3월6일까지 거취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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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