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2연패 원동력은 체중감량?…포상금 두둑
이상화 2연패 원동력은 체중감량?…포상금 두둑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2-17 14:41
  • 승인 2014.02.17 14:41
  • 호수 1033
  • 57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상화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빙속여제’ 이상화가 1000m에서 12위에 오르며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는 12년 만에 올림픽 2연패의 대기록과 함께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신기록 제조기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냈다. 시상식에서 눈물로 화답한 이상화, 그 감동을 만나본다.

이상화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시상식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빙속여제의 위상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1일 이상화는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특히 2차 레이스와 합계 기록 모두 올림픽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4차례나 세계신기록(36초36)을 작성하며 금메달 0순위에 올랐던 이상화는 부담감을 털어버리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스럽게 그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면서 세계랭킹 1위의 기량을 재확인시켰다. 그 순간 이상화가 떠올린 건 바로 부모님. 그는 “아빠·엄마,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금메달이 확정된 후에 이상화는 눈물을 숨기지 않았다. “올림픽이라 생각을 하지 않고 월드컵처럼 치르려 했다”면서 “4년을 기다린 올림픽이 끝나면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훈련해온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 눈물을 다시 흘렸다. “애국가가 흘러나오니까 눈물이 나왔다. 설움이 밀려들었다. 애국가를 들으면 감동이 밀려온다”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 원동력으로 체중감량을 꼽았다. 단점인 스타트를 극복하기 위해 약 4kg을 감량했다 “스타트 훈련도 그렇지만 체중이 빠지면서 가속이 붙은 것이 비결”이라며 “제 자신을 믿었다. 스스로에게 ‘강하고 진지하게 임하자’라는 주문을 외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자리에서 “아직 다음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우선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화는 “우선 기대했던 성적을 냈고 경기를 마치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우선 쉬고 싶다”며 “다음 올림픽 시즌이 다가오면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귀국하기 전까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열심히 응원할 계획이다. 제 친구들이 앞에서 메달을 따줄 것으로 알았는데 속상했다. 그래도 그 선수들에게 남은 종목이 있다. 제 기운을 받아서 열심히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면서 두둑한 포상금을 받게 됐다. 연금은 이미 밴쿠버 대회 금메달로 상한액인 100만 원을 받고 있어 더 이상 추가 지급되지 않는다.

대신 포상금이 주어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6500만 원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6000만 원,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3000만 원을 포상금으로 받게 된다. 여기에 기업 후원까지 더할 경우 약 2억 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