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경제는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등 당면한 과제들을 각국의 긴밀한 국제공조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소득 불균형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를 띄고 있다. 여기에 뚫고 나가야 할 글로벌 금융위기 등 기존 패러다임의 한계 극복 현안문제가 산적하다.
창조경제의 핵심 키워드인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국적과 인종, 경제 수준, 학력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귀중한 자원이라며 창의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열어주고 모든 사람에게 내재해 있어 '포용적 성장'의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창조경제의 실천을 위해서는 일을 즐기고 항상 배움에 힘쓰는 유대인의 탈무드의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 유대인은 어떤 민족일까. 유대인은 BC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팔스티나로 이주한 헤브라이어를 말하는 사람들과 그 자손으로 보통 헤브라이인·이스라엘인이라고 부른다.

유대인은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경제, 정치를 좌우한다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부호 상위 400가족 중 24%, 최상위 40가족인 경우는 42%를 차지한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유대인 1400만명 중 절반인 590만명은 미국에 살고 있고, 530만명은 이스라엘, 나머지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다. 노벨상이 제정된 1901년부터 2006년까지의 수상자 750명 가운데 173명(23%)이 유대인이다. 미국의 100대 부호 중에서 대략 20%,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의 20% 정도가 유대인 출신이다.
맨해튼시의 빌딩 주인의 40%, 미국 대학 교수 중 30%, 뉴욕 중ㆍ고등학교 교사 중 50%, 뉴욕 의사의 50%, 미국 법조계 70만 변호사들 중 14만 명(20%)이 유대인이다.
또한 사상가 칼 마르크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영화감독 스필버그,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석유왕 록펠러·국제적 금융재벌 로스차일드·금세기 최고의 투자 대부 조지소로스·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ㆍ미국인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ㆍ미국의 대표적인 정치학자 헨리 키신저·퓰리처상을 만든 조셉 퓰리처도 유대인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희대의 극작가 아서 밀러·구겐하임 미술관 관장 솔로몬(페기) 구겐하임·세기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작가 앙드레 지드·전설적 앵커 래리 킹·천재 화가 피카소·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발머·오라클의 창업자 레리 엘리슨·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 러시아 10월혁명으로 세계역사를 바꾼 블라디미르 레닌, 철학자 스피노자, 작가 토마스 만, 철학자 베르그송, 철학자 쇼펜하우어 ,러시아 혁명가 트로츠키, 러시아의 정치가 트로츠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대인 출신의 저명인사들이 많다.
이들은 자녀에게 가능한 “남보다 뛰어나라”고 가르치지 않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교육방식과 다른 점이다. 베스트보다는 유니크를 지향하라는 성공한 유대인의 힘의 원천이 되는 창의성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물고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중시한 유대인의 교육철학, 창조경제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이렇게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데에는 어릴 때부터 그들의 어머니로 부터 철저히 배운 탈무드에 있다. 탈무드를 성전(聖典)으로 신봉하며 평생 읽고 배운 덕분으로 풀이된다.
‘탈무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연구’ 또는 ‘배움’이라는 뜻으로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事象)에 대하여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유대 질서는 모계혈통이 중심이어서 어머니가 유대인이면 자손도 유대인이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기르고 어머니로부터 훈육을 받는다.
탈무드는 구약성서가 나온 직후 기원전 500년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것을 2000여명의 유대 학자들이 팔레스타인 학파와 바빌로니아 학파로 나뉘어 10년에 걸쳐 집필했다. 랍비 루이스 빈스톡에 의하면 “실패는 행동하지 않는 자의 것이다. 실패를 각오하고 행동하는 자와는 무관한 일이다”, 탈무드 베호롯 편에는 “그대가 서 있는 바로 그곳이 세상의 중심이다”, 이와 같이 많은 류의 유대 격언들이 들어 있다.
공자의 명언 중 논어에 ‘옹야편’에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는 말이 있다. 일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즐겨 할때 성과도 나오게 마련이다.
“진정한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다” 라는 대명사와 함께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토마스 에디슨은 2000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축음기에서 백열전구, 영화 송화기에 이르기까지 1093개의 발명특허를 기록한 그의 삶의 태도를 쓴 <살며 놀며>라는 제목의 글의 일부을 소개한다.
토마스 에디슨 ‘살며 놀며’
“내 일생에서 일을 한 날은 하루도 없었다. 모두가 나에겐 재미있는 놀이였기에…”
일천여개의 특허품을 낸 에디슨, 여든이 되어서도 다섯 시간밖에 자지 않은 채 하루 열아홉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냈다는 그는 죽기 전 날까지도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연구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일은 즐기면서 할 때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을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엔돌핀이란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몰핀이라는 뜻인데 엔돌핀이 암을 치료하고, 이 호르몬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물질이다. 또 베타 엔돌핀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세균에 의해 감염된 질병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질병, 심지어 에이즈와 같은 강한 병에도 강한 저항력 발휘하게 될 수 있다 한다.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 엔돌핀이 많이 생성되지만, 우울하고 속상하면 엔돌핀과 정반대의 효과를 내는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 아드레날린의 과다분비는 심장병, 고혈압, 노화촉진, 노이로제, 관절염, 편두통 등의 원인이 된다 한다.
최근 의학이 발견한 호르몬중에 다이돌핀이 있다. 이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배라는 사실이 발표 되었다. 이 다이돌핀은 바로 마음이 감동 받을 때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일이든 공부든 간에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에 있어서 성과를 나타내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의식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