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당후보 적합도 권영진>서상기>주성영順
‘3선도전 공천불가론’속 김관용 현지사 ‘압도적’
[일요서울 | 홍준철 기자] 대구·경북(TK) 민심은 새누리당 편이었다. [일요서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KS리서치(소장 김정훈)에 의뢰해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대구와 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대구시민들은 지난 총선에 출마한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줘 인물면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인정했다. 경북의 경우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가 권오을 전 의원에 크게 앞서고 있지만 ‘3선도전 단체장 공천불가론’ 민심으로 도민들은 김 지사에 대한 ‘피로감’이 없지 않음이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 진영의 심장부인 대구의 민심은 분명하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을 가장 높게 꼽았다. 김 전 의원의 인물면에서 새누리당 어떤 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탔났다. [본지]가 최근 KS리서치에 의뢰한 여론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대구시민, “김부겸 ‘인물은 좋지만...”
김 후보는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4.2%로 적합도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권영진 후보 13.2%, 서상기 후보 10.1%, 주성영 후보 9.3%, 조원진 후보 7.8%, 배영식 후보 2.8%, 모름 32.6% 순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의 경우 민주당 소속이지만 인물면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의 적합도가 낮게 나온 배경으로는 후보군이 난립해 정리되지 않은 데다 눈에 띄는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르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와 아직 대구 시장 선거에 다수의 시민들이 무관심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새누리당 후보 중 대구시장 후보로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권영진 후보 18.3%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다음으로 서상기 후보(14.5%), 주성영 후보(10.6%), 조원진 후보(9.6%), 이재만 후보(6.6%), 배영식 후보(4.7%)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권영진 후보가 친박 주류인 서상기 후보보다 높게 나타나 계파에 상관없이 인물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르겠다’는 응답이 33.4%로 후보 난립에 따른 선거 무관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 민주당 후보 안철수 신당 후보 3자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되든 두 자릿수 이상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부겸 후보의 경우 20%이상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어 18대 총선 출마 이후 고정 지지층이 형성됐음을 알 수 있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민주당 김부겸 후보 그리고 안철수 신당 후보간 3자 대결에서는 52.6%, 23.6%, 10.6%로 ‘모르겠다’(10.3%)를 제외하고 압도적으로 권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부겸+안철수 신당후보’ 합칠 경우에도 34.%에 불과해 당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누리당 서상기 후보(50.4%)의 경우 김부겸 후보(26.7%), 안신당 후보(11.2%) 순으로 권 후보에 비해선 야권 지지율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원진 후보, 김부겸 후보, 안신당 후보 3자 대결에서는 각각 49.3%, 27.3%, 9.6%로 나타났고 주성영 후보는 47.7%를 김부겸 후보 27.3%, 안신당 후보 10.6%로 역시 주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 조사결과 미세하지만 여당 후보가 서상기, 주성영 후보로 결정될 경우 야권 후보의 경쟁력이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 安 신당이 민주당보다 높아
대구 시민들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이 64.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철수 신당 10.4%, 민주당 6.7%, 통합진보당 1.0%, 정의당 0.9% ‘없음’이 14.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한 ARS 조사를 통해 대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일반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11일부터 13일, 3일에 걸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7%로 응답률은 3.7%다.
경북의 경우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에 맞서 3선에 국회 사무총장직을 지낸 권오을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 지사의 벽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김 지사의 경우 경북도지사 적합도에서 49.2%로 22.1%를 받은 권 전 의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김 지사는 51.4%로 권 전 의원(25.4%)에 비해 더블 스코어 차이를 보였다. 양 설문에서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은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20%이상 나타나 새누리당 텃밭으로 경북도민들은 ‘누가 후보가 되느냐’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도정 평가와 재지지율도 높게 나타났다. 도정 평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평가가 69.5%(아주잘함 26.4%, 다소잘함 43.1%) 부정적인 평가가 14.9%로 도정활동에 다수의 도민들은 만족해 했다. 도정 활동에 대한 높은 만족도는 재지지율로 이어졌다. 김 지사가 재출마할 경우 재지지를 묻는 질문에 55.2%가 재지지를, 22.6%가 재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답했다.
한편 김 지사의 높은 적합도와 재지지도 수치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3선도전 단체장 공천불가론’에 대해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북 도민들은 김 지사와 같이 3선에 도전하는 단체장에 대한 ‘공천불가론’에 동의하느냐는 조사에서 ‘동의함’ 39.6%, ‘동의않음’이 41.6%로 박빙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경북 유권자들이 현 김 지사에 대한 어느정도 피로감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용 ‘3선도전 공천불가론’ 민심벽
한편 새누리당, 민주당, 안철수 신당 간 3자 가상대결에서 김 지사나 권 전 의원이 같은 지지를 받아 누가 여당 후보로 나온다고 해도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지사, 민주당 오중기 후보, 안신당 후보 3자 대결구도에서 각각 69.6%, 5.1%, 12.4%로 나타났고 권 전 의원은 3자 대결에서 69.6%, 6.3%, 10.6%로 조사됐다.
경북 도민들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새누리당 74.8%, 민주당 3.7%, 안철수 신당 6.3% 통합진보당 1.4%, 정의당 0.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한 ARS 조사를 통해 경북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일반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12일부터 14일 3일에 걸쳐 진행해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4.5%로 응답률은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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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