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등’떠밀려 출마했는데 어떻게 거절할지…”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3선 도전은 싫고 당권은 힘들고 뱃지는 물건너 갔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최근 자신이 지지하던 남경필 의원이 도지사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후계구도가 복잡하게 되어 버렸다.
당장 당내 ‘김문수 3선 도전론’이 불거질 공산이 높아졌다. 김 지사의 최측근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도 김 지사는 출마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당시 유시민 후보가 도지사 후보로 나서 ‘힘들다’고선거를 포기했는데 반강제적으로 출마해 당선됐다”며 “그러나 이번에도 강제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3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남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원유철, 정병국 후보로는 야권 후보에 ‘약하다’는 당론이 커질 경우 어떻게 거절할지에 대해선 난감한 모습이다. 게다가 6월말까지 도지사 임기를 마쳐야 하기에 7.30 재보선 출마는 물 건너 간 상황이다.
게다가 10월 재보선은 없을 공산이 높다. 뱃지 없이 백수로 지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8월 중순에 개최 예정인 전당대회에도 김 지사가 한 달 반 준비해 출마하는 것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설상가상으로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5, 6월 전당대회가 성사될 경우 아예 당권 도전 기회마저 박탈당하게 된다. 김 지사가 ‘3중고’에 빠졌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