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박승희, 여자 500m ‘눈물의 동메달’…오뚝이 투혼 발휘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박승희, 여자 500m ‘눈물의 동메달’…오뚝이 투혼 발휘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2-14 13:53
  • 승인 2014.02.1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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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22·화성시청)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대한민국 대표팀의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승희는 13(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선수들과 뒤엉켜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는 투혼을 발휘하며 54207을 기록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박승희는 준결승에서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다. 다소 긴장한 덕에 한 차례 부정출발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두 번째 스타트에서 1위로 출발해 선두로 치고 나갔다.

네 바퀴 남은 상황에서 2위로 달리던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넘어지면서 이라안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넘어뜨렸다. 박승희도 1위로 달리다가 크리스티의 손에 걸리며 미끄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박승희는 일어나 달리려다 다시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4위로 통과했다. 크리스티가 실격을 당하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아쉬운 결과지만 한국 쇼트트랙이 16년 만에 여자 500m에서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경기 후 박승희는 이미 끝난 경기에서 후회는 없지만 조금 안타까울 뿐이라며 단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며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시상식에서 박승희는 솔직히 메달 색깔은 상관없잖아요? 올림픽 무대에 오기도 힘든 곳인데 메달을 딴다는 것만으로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에게도 괜찮다고 말했다. 엄마는 동메달이라도 정말 행복하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승희는 이날 충돌론 오른쪽 무릎을 다쳐 주 종목인 1500m 경기에 뛰지 않을 예정이다. 1000m3000m 계주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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