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ㆍ빅토르 안)가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후 러시아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쇼트트택을 사랑한다. 한국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랑한다”며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러시아에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러시아어는 어렵다. 말하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쉬운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매체는 “안현수는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최종적으로는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목표호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러시아 스포츠 전문 매체 알-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의 대표팀 코치는 ‘미래의 일’이다”라며 “당분간 선수로 뛸 것이며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선수도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현수는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얻은 뒤 현재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이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메달은 러시아가 출전한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첫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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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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