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분식회계 유무를 놓고 논란에 휩싸인 대우건설이 공시를 통해 쿠웨이트에서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에 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 플루어(Fluor), 현대중공업과 조인트벤처( Joint Venture)로 약 34억 달러(한화 약 3조6천억 원) 규모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Clean Fuels Project) MAB(Mina Abdullah) 2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지분은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약 1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2천억 원)이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이 공사는 기존 정유공장의 생산량을 일일 71만5천 배럴에서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 함유량을 5%대로 낮춘 고품질 청정연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 3개 패키지(MAA, MAB #1, MAB #2)로 이루어진 전체 공사 중 대우건설이 수주한 MAB 2번 패키지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5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향후 쿠웨이트에서 발주될 공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와는 별도로 중동지역에서 현재 협상 중인 몇 건의 대형 공사의 계약이 조만간 이뤄져 1/4분기 경영실적개선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함께 공동협력을 통해 아국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 72억 달러 달성 전망이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