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해 세계신기록을 4차례 경신하며 ‘빙속여제’로 등극한 이상화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차 레이스와 합계 기록 모두 올림픽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빙속여제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날 이상화는 1차 레이스를 37초42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2차 레이스에서도 37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참가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33으로 100m 구간을 통과했다. 또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교차하는 지점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브리타니 보우에 앞서면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차 레이스에서는 인코스로 출발해 100m 구간을 10초17로 통화했고 안정적인 코너링과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려 37초28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더욱이 2차 레이스에서는 2002년 소트레이크시티올림픽 당시 르메이든이 세운 37초30을 0.02초 앞당기면서 12년 만에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을 만들어 냈다.
이상화는 경기 직후 “2차 레이스에서 상대선수 왕 베이싱과 같이 가주는 바람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친구들이 메달을 아직 못 따서 솔직히 부담이 있었지만 아직 종목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잘할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상화는 오는 13일 오후 11시부터 열리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서 다시 한 번 금빛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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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