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대구시 경북 경산 영천시 관할의 팔공산 정상 명칭이 ‘천왕봉(天王峰)’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경북 영천시는 최근 시청에서 지명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명칭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팔공산 정상 봉우리(해발 1천193m, 방송탑이 있는 곳)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봉우리에 대한 명칭을 결정했다.
지명위원회는 현재 비로봉, 제왕봉, 상봉 등으로 불렸던 정상을 ‘천왕봉’으로, 산성봉으로 불리고 있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봉우리를 ‘비로봉’(해발 1천176m)으로 변경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해 8월20일 대구시 수성구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자산일고(慈山逸稿) 공산잡영(公山雜詠) 편에 실려 있는 치산십경(雉山十景) 답사 보고회에서 조명래 팔공산 연구소 회장이 고문헌자료를 통해 조선시대에는 팔공산 정상 명칭이 ‘천왕봉’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통일된 명칭을 확정해야 한다는 시·도민의 여론이 확산되고, 팔공산연구소와 영천향토사연구회, 팔공산문화포럼이 지명 변경 청원서를 영천시에 내면서 결실을 보게 됐다.
영천시에서 결정한 봉우리 명칭은 경북도 지명위원회와 국가 지명위원회에서 의결되면 확정된다.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인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국가지명위원회 회의가 1년에 4번 정도 개최되는데 올해 안에 명칭 변경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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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봉석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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