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는 궁궐에서 나와 산책을 즐기던 중 이집트 군사에게 잡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시중을 들게 된다. 이집트의 용맹한 장군 라다메스는 아이다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고, 라다메스의 계속되는 구애에 아이다 역시 마음의 문을 열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의 큰 전쟁이 벌어진다. 라다메스는 이 전쟁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된다. 라다메스가 없는 사이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사이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격분한다.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라다메스를 이집트 왕은 자신의 딸 암네리스와 결혼을 시키고자 한다.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중 라다메스는 감옥에 수감된 아이다의 아버지, 에티오피아의 왕을 감옥에서 탈출시킨다. 그 사실을 눈치 챈 암네리스는 라다메스를 협박한다.
베르디의 작품 중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아이다>는 1869년 이집트에서 수에즈 운하가 완공되어 이 역사적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카이로에 오페라 하우스의 개관 공연을 위해 이집트 정부에서 의뢰한 작품이다.
당시 베르디는 은퇴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아이다>의 매력적인 스토리에 매료되어 드라마틱하고 정열적인 명작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2014년 새로워진 오페라 <아이다>는 지난해 공연된 <아이다>를 보완해 재공연 하는 것으로 공연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 역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시민 합창 및 배우로 출연자를 구성하고 전문출연진들과 함께 아이다 공연의 자발적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됨으로써 작년에 이은 ‘시민참여형’ 공연으로 진행한다.
‘개선행진곡-오라 승리자들이여’, ‘정결한 아이다’ 등은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 아리아로 오페라 마니아층과 대중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래퍼토리다. 이번 공연은 대형 오페라를 공연하기 적합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돼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예상하고 있다.
‘2013년 오페라 아이다’는 1만5000여 석의 객석 중 무려 1만2000여 객석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객석 점유율도 목표치였던 66%를 넘긴 80%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오페라 <아이다>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5차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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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