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Ⅰ김종현 기자] 미국 무대 입성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이 미국으로 건너간 지 3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곧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지만 구단들 역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볼티모어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릴 보스턴의 앤드루 릭클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볼티모어와 윤석민의 계약이 임박했다”며 “2년 계약에 총액 10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시범투구를 참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 조건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볼티모어 담당 기자인 댄 코놀리는 자신의 SNS에 “볼티모아가 윤석민 영입전에 매우 깊이 관여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여러 팀들이 관여돼 있다”고 전했다. 이는 여전히 윤석민을 놓고 구단들간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랜트스포츠는 “절박함에서 앞선 텍사스가 볼티모어를 뿌리치고 윤석민을 영입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텍사스는 2선발투수로 내정돼 있던 데릭 홀랜드가 무릎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돼 공백이 생겼다”며 “이를 메울 선발 투수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어느 쪽도 낙관하긴 힘들다. 다만 윤석민의 구체적인 계약 규모가 제시되면서 여러 팀들이 경쟁체제에 들어가게 돼 계약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LA다저스 등 이른바 ‘빅 마켓’ 구단들이 통 큰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아 시범경기라는 실전을 앞둔 만큼 윤석민의 순조로운 빅리그 적응을 위해 새 둥지를 빨리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윤석민도 이례적으로 지난 1일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볼티모어 관계자들 앞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등 30개의 투구를 선보였고 지난 5일에는 텍사스와 시카고 컵스 관계자들 앞에서도 30개의 공을 던졌다.
윤석민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하루 긴장하며 기다려온 시간이 어느덧 3개월이 다돼간다”며 “언젠간 끝나겠지. 저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라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윤석민의 영입에 대해 텍사스를 비롯해 볼티모어,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네소타 트윈스 등의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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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