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시 솔로 여가수 독보적 노선 구축
M/V 19금 판정에도 훨훨
영화·예능 넘나들며 활동
소녀·여인 경계서 매력 발산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가인의 파격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가인은 지난 4일 세 번째 솔로앨범 ‘진실 혹은 대담’을 발매했다. 섹시 솔로 여가수로서는 독보적 행보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표하기 전 가인은 배우 주지훈과 함께 호흡을 맞춘 ‘fxxk u’의 뮤직비디오를 선 공개했다. 욕설 제목과 파격적인 19금 노출 연기로 이 뮤직비디오는 19세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곡은 간결한 클래식 기타 연주와 템포감 있는 R&B리듬이 가인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의 뮤직비디오는 가인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제목처럼 이 곡은 연예인에게 독이 될 수 있는 소문을 담았다.
가인의 행보가 주목을 끄는 건 콘셉트를 가지고 19금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노출보다는 곡마다 담긴 명확한 콘셉트가 그녀를 다른 섹시 여가수들과 차별화시킨다. 앞서 2012년 발표된 두 번째 솔로 앨범 ‘talk about S’는 그녀만의 매력을 잘 담아낸 앨범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타이틀곡 ‘피어나’는 꽃이 피어나듯 여자가 피어나는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도 팜므파탈 같은 섹시함보다 몽황적이면서도 사랑스러움을 부각시켜 소녀가 여인이 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가인의 작은 체구와 관능적 퍼포먼스가 만나 소녀 같은 성숙미가 시너지효과를 냈다. 가인이 섹시 솔로 여가수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것도 이때부터다.
‘성인돌’을 표방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답게 가인은 팀의 강한 섹시 콘셉트를 소화해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009년 발표한 3집 ‘아브라카타브라’가 초대박을 터트리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확실히 대중에 알렸다. 이 곡에서 가인은 일명 ‘시건방춤’을 비롯한 파격적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슈의 중심에 섰다.이후 팀컬러에 맞춘 강한 모습들을 소화했다. 때문에 그녀의 솔로 활동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솔로 데뷔곡 ‘돌이킬 수 없는’이 성공하면서 그녀는 자신만의 음악적 영역을 구축했다. 이 곡은 탱고리듬과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어울린 실험적인 음악이지만 가인의 보컬과 어울리면서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다.
가수활동 외에도 가인은 최근 개봉한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와 2009년 작 ‘내 사랑 내 곁에’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영역을 넓혔다. 예능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녀는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2AM의 조권과는 ‘아담부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예능의 인기에 힘입어 두 사람의 듀엣곡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는 음원과 방송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독보적 섹시 노선을 구축한 가인. 그녀의 변화무쌍한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