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인한 무분별한 AI 관련주에 대한 기대를 삼가야 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실제로 하림, 마니커, 동우 등 육계주를 대표하는 종목들은 조류독감 악재로 단기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를 겪으면서 단기 악재일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펀더멘탈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아니라는 학습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조류인플루엔자가 첫 발생한지 19일차를 지나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육계주의 급락사태나 반사효과로 인해 수산주가 급등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 4일 과거 인체 감염 사례 의혹이 제기되며 바이오관련주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질병관리본부는 ‘무증상 감염’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아님을 확인해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체 감염사례는 없다는 점과 열의 약한 바이러스의 특성상 조리 섭취 시 인체에 무한하다는 사실을 상기할 시 무분별한 AI 바이오 관련주의 대한 기대는 삼가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AI와 관련해 닭과 오리의 살처분 규모는 280만 마리에 이르고 직접적인 피해액이 58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육계주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로 기울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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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