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벽산건설이 결국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5일 벽산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3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838억원이다. 이로 말미암아 자본금은 681억원, 자본총계는 -1382억원이 됐다. 결국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벽산건설의 주권 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 측은 "오는 3월31일까지 벽산건설이 자본금 전액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며 "이 시기는 2013년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벽산건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중동계 아키드컨소시엄이 인수한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이상 급등락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벽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 아키드컨소시엄이 잔금을 치르지 못하고 시한을 넘기면서 사실상 M&A가 무산됐다.
이렇자 주가조작설이 제기됐고 금융당국의 감시를 받기도 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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