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이적 시장 마감 직전 극적으로 왓포드로 임대 이적을 결정한 박주영이 곧바로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하트퍼드셔주 왓포드의 비카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29라운드 브라이터 호브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6분 교체 투입돼 약 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2-0의 승리를 거둬 8승 10무 9패 승점 34점을 기록하며 중하위권이었던 16위에서 13위까지 3계단 상승했다.
당초 박추영은 오는 8일 열릴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날 교체 출장하면서 95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주영은 출전시간이 짧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며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왓포드가 소속된 챔피언십이 프리미어리그보다 경기수가 많이 빡빡한 일정을 치러 내야하기 때문에 쥐세퍼 산니노 감독이 조금이라도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곧바로 출전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박주영과 함께 왓포드에 입단한 삼바 디아키테 역시 후반 42분 투입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13분 왓포드의 이케치 아냐가 알렉산데르 메르켈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이후 후반 15분 왓포드의 포레스티에리가 오른쪽 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점차 리드를 이끌어 냈다.
결국 추가시간 5분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0 완승을 거뒀다.
한편 박주영이 속한 왓포드는 현재까지 졍규리그 27경기를 소화했고 앞으로 19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에 박주영은 아스널 보다 더 많은 출장기회를 갖게 돼 브라질 월드컵 출전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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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