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서울시 산하 공단 직원 채용 대가로 2억여 원의 뇌물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경정 김근만)는 서울시 OO공단에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주는 대가로 49명으로부터 모두 2억50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취업브로커 강모씨를 구속하고 A씨 등 5명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구직 희망자들에게 공단 고위직에 부탁해 기간제 직원으로 채용되도록 해주겠다며 대가로 49명으로부터 1명당 5~600만 원씩 모두 2억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 등은 강씨로부터 4000만 원을 받고 채용 평가서 점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서울시 산하 공단 시설관리처 인사담당 직원으로부터 공단에서 환경미화 및 주차 관리를 위한 기간제 근로자 채용 정보를 듣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 구직자를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49명의 구직자 중 30명은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돼 근무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채용비리 사실에 대해 관련 행정기관에 위법사항을 통보했다”며 “공단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채용청탁 관련자 명단을 바탕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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