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선거현장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무 지침서다. 선거전략을 세우기 위한 기본 지침을 비롯해 선거현장에서 여론조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의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서술했다.
선거는 ‘종합예술’이다. 공약을 잘 세웠다고, 후보가 뛰어나다고, 선거운동을 잘 한다고 당선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소위 ‘구도’가 유리하다고, 또는 ‘바람’이 분다고 승리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 하나 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고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후보만이 당선의 영광을 누리는 것도 아니다. 별다른 공약을 내세우지 못 해도, 후보가 못나도, 선거운동이 ‘후져도’ 당선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구도가 불리해도, 상대 후보에 유리한 바람이 불어도 승리할 수 있다. ‘표’로 표출되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면 가능한 일이다.
<100% 당선 키워드>(김상진, 허신열, 엄경영 지음)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선거현장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무 지침서다. 선거전략을 세우기 위한 기본 지침을 비롯해 선거현장에서 여론조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주요 정당의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기 쉽게 서술했다.
후보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돌발인터뷰가 들어올 경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세현장이라면 ‘여기는 여러 이야기를 할 만한 환경이 안 되니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하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선거캠프 등으로 이동하자고 제안하면 곤란하다. 집안으로 끌어들이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진다. 한숨만 돌리는 정도로 잠깐 서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곳이 좋다(p245)”고 제안하는 식이다.
‘100% 당선 키워드’에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직구성의 원리부터 캠프실무자들이 기자들과 어떻게 접촉하고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같은 실무적인 내용까지 포괄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없었지만 최근 선거 여론조사에서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역선택’ 문제를 다루며 현황뿐만 아니라 역이용 방법까지 제시했다.
2013년 경북 포항 남ㆍ울릉 재보궐선거 당시의 사례를 분석하며 “외출할 때도 가정 전화를 휴대폰으로 착신하는 방안은 기본에 불과하다. 어떤 경우는 여론조사에서 젊은층 응답률이 낮기 때문에 나이를 실제보다 낮춰서 대답하는 경우까지도 종종 벌어진다(p144)”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100% 당선 키워드’가 단순한 참고서에 그친 것은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거 영향력이 과도하게 포장됐다는 점을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각 지역별로 발행되는 일간지의 발행부수ㆍ유료부수 같은 참고자료도 풍부하게 담았다. ARS와 휴대전화 등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도 설명했다. 학계와 언론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다양한 내용을 현장상황에 맞춰 서술한 것이다.
정치권 최고의 책사 혹은 ‘장자방’으로 불리며 최근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을 위해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00% 당선 키워드’를 필독서로 추천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 지긴 했지만 한때 그의 최측근이었으며 계파를 뛰어넘어 새누리당 최고 전략통으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추천사를 써 달라고 하길래 흔쾌히 동의했다”며 “자신이 직접 후보가 된 사람부터 남의 선거를 돕는 사람들까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강추한다”고 밝혔다.
대표저자 김상진 (사)뉴코리아정책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출간된 선거전략서는 대부분 너무 이론적이거나, 출간 시기가 오래돼 바뀐 선거환경에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최근 사례를 풍부하게 반영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례로 최대한 알기 쉽게 서술한 만큼 현장실무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진, 허신열, 엄경영 지음 | 석탑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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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