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 ‘동병상련’, “사람이 없네~”
박근혜-안철수 ‘동병상련’, “사람이 없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1-27 11:15
  • 승인 2014.01.27 11:15
  • 호수 1030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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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김태호, 김문수, 김황식, 홍준표 온통 비박

- 靑, 물건너간 ‘반기문 카드’ “그나마 김무성 인데…”

청와대가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포스트 박근혜’에 무관심하다. 박근혜 대통령 자체가 ‘2인자’를 키우지 않는 성향이기도 하지만 주변에 큰 인물이 없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서울, 경기 등 대선 주자급 후보가 나서야 할 판에 인물이 없어 친이계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출마를 검토중인 정몽준 의원이나 출마할 경우 당선이 확실한 김문수 경기도 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3인방 역시 친이계 인사다. 김태호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키우려 총리로 지명했다가 중도하차한 인물이고 김황식 전 총리 역시 MB정권에서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때 집권 여당에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반 총장이 사석에서 ‘차기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국내에 안들어오겠다’고 밝힐 정도로 대권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자신과 관련된 연재글이나 기사도 언론에 못나가게 하는 등 극도로 국내 정치와 담을 쌓고 있다.

그나마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김무성 의원이 친박계에 속해 있지만 비판적인 친박계 인사로 박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 당권.대권 도전이 확실한 김 의원에 맞서 서청원 의원을 무리하게 청와대에서 공천을 준 이유가 ‘김무성 견제용’이라는  것은 정치권에 다 알려진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권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을 앞두고 사람이 모이질 않고 있는 안철수 의원측과 대권 주자급 인사가 없어 친이계 인사들을  써야하는 박 대통령을 두고 ‘동병상련에 빠졌다’는 자조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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