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여론조사]안철수 신당, “이것 때문에 파리 날린다”
[설특집 여론조사]안철수 신당, “이것 때문에 파리 날린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1-27 10:40
  • 승인 2014.01.27 10:40
  • 호수 1030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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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안철수 의원이 설명절을 앞두고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신당 창당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일합을 겨누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7개 시도에 후보를 다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민주당을 긴장케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일요서울]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KS리서치 연구소(소장 김정훈)에 의뢰해 설 명절을 맞이 특집으로 안철수 신당창당관련 여론조사를 벌였다. 일반 국민들은 안철수 신당 창당관련 50%가까이 찬성을 하면서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이거나 반대하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신당 창당에 인재 영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새정지 비전 부족’과 ‘안철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안 의원이 호남과 충청권 그리고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향후 그 신당창당이후 파괴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 인재영입 난항 왜? ‘새정치 비전부족’ 35.3%
- 안철수 신당 창당 찬성 47.4, 반대 39.1%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은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 찬성이 47.4%, 반대가 39.1%로, 모름이 13.5%로 나타났다. 특히 찬성여론은 여성(43.3%)보다 남성(51.6%)이 더 높게 나타났고 30대(64.5%), 40대(48.7%), 50(47.4%)대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60.1%)과 호남권(50.7%)에서 높은 찬성율을 보였다.

안 신당지지, 충청도와 호남서 ‘강세’

그러나 창당후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47.2%로 ‘지지한다’(36.1%)에 비해 10%P나 높았다. ‘모름’도 16.7%로 유보적인 반응도 적잖았다. ‘지지한다’는 지역별로 충청도(57.2%)이 호남권(42.1%)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2030세대와 5060세대가 뚜렷하게 지지 여부가 갈렸다. 한편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지역별로 영남지역과 강원도 지역, 연령별로는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50%이상 높게 나왔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연령대와 지역들이다.

한편 안철수 신당 성공여부의 관건인 인재영입 관련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일반 국민들은 ‘새정치 비전 부재’(35.3%)를 가장 높게 꼽았다. 부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재 영입에 난항을 보이는 첫 번째 이유로 ‘새정치 비전 부재’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그 다음으로는 ‘안철수 의원 리더십’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23.2%, ‘민주당 국회의원 불참 때문’이라는 응답이 15.4%로 그 뒤를 이었다. 창당 자금 부족이라고 꼽은 사람은 3.9%로 그리 높지 않아 안철수 신당이 ‘자금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안철수 신당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안철수 리더십’때문이라고 꼽은 사람들 중에서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28.9%)와 부산·경남(30.5%)로 가장 높게 나왔고 ‘새정치 비전 부재’라는 응답은 대구·경북(47.1%)로 높았고 다음이 수도권(37.5%), 강원도(35.9%)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국회의원 불참’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강원·제주에서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호남권(17.9%)과 부산·경남(17.3%) 지역사람들이 높게 응답했다. 연령별 역시 지역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새정치 비전 부재’ 응답률이 높게 나온 가운데 40대에서만 31.3% ‘안철수 리더십’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40대 강원·제주 ‘철수 리더십’ 회의적

한편 안철수 신당 창당 선언 후 벌인 전국 정당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45.6%, 민주당 19.6%, 안철수 신당 11.3%, 정의당 1.9%, 통합진보당 2.7%, 없음 15.4%를 보였다. 지역별로 충청도와 호남권에서 높게 나타나 안철수 신당이 호남뿐만 아니라 충청도에서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3일부터 24일 이틀간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ARS 조사를 통해 전국에 거주하는 일반 유권자 562명을 상대로 표본 오차 90% 신뢰수준 에 ±7.6%로 응답률은 7.2%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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