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의 1도움과 승부차기로 선덜랜드 리그컵 결승진출
기성용의 1도움과 승부차기로 선덜랜드 리그컵 결승진출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1-23 09:37
  • 승인 2014.01.2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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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연일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기성용이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함으로 성공시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덜랜드는 23일 오전 445(한국시간) 영국 멘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털 원컵(리그컵)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패했지만 합계스코어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양팀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갈랐고 결국 선덜랜드가 2-1로 승리하면서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선덜랜드를 구해낸 바슬리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여 선덜랜드의 주옥으로 다시금 빛났다.

경기 초반 기성용은 연속 풀타임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져 중원 싸움에서 다소 밀렸다. 패스도 약간씩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둔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구스 포엣 감독은 캐터몰, 보라니를 빼면서도 기성용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게 했고 이같은 감독의 기대에 부흥하듯 기성용은 되살아 났다. 이에 연장 후반 13분 바슬리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주축선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후 맨유는 연장 종료직전 에르난데스가 극적인 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양팀 선수들은 체력소진으로 실축이 난무했다. 양팀에서 나선 10명의 키커 중 무려 7명의 선수가 실축했다. 골문을 벗어난 슈팅이 3차례나 나왔고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페널티킥도 4개나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의 침착함은 더욱 빛났다. 선덜랜드 4번째 키커로 나선 그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 선수들의 실축은 이어졌고 결국 기성용의 페널티킥이 승부차기 마지막 득점이 되며 승패를 갈랐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의 활약에 대해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한 골키퍼 마노네(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선덜랜드는 기성용 외에 브라운, 알론소, 바슬리 등이 평점 8점을 기록했다.  

한편 선덜랜드는 오는 3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치른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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