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사무총장 “잘 사용하고 잘 활요해라!” 발언 화근
[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박근혜 시계’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나온 새누리당 홍문종 사주총장의 발언이 발단이 됐던 것.
홍 사무총장은 “원외에 계신 분들이 '(선거 상황이) 어려우니 꼭 해달라'고 하셔서 (제작했다)"며 "잘 사용하시고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선물을 다 받으셨느냐”는 물음 뒤에 나온 발언이여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물한 시계를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국민의 혈세로 만든 손목시계를 집권여당의 선거운동에 활용하라는 얘기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시계의 제작 목적과 수량, 배포 현황 등을 공개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시계’는 박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손목시계로,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남성ㆍ여성용 1세트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선물했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추가 제작을 요구하자 청와대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까지 1인당 5세트씩 전달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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