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안철수 의원과 관계는 계산과 이익에 따라 만났던 사이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 의원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고 어떻게 하면 사회가 나아지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과정에서 힘을 모았다”며 “그런 신뢰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안 의원 측이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면 부딪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시민의 뜻과 이익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제 개인의 것, 정치 세력의 것이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시면 답이 저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엎을 수도 있는데 물은 시민들”이라며 “2011년 재보선에 나왔을 때 일엽편주 같은 작은 배였지만 민주당, 한나라당 같은 거대 정당, 항공모함을 이긴 건 시민의 힘과 이익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정치가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시민의 눈으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서울시장이란 자리도 개인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시민을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새누라당이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의 치적 쌓기용 정책은 처음부터 거부했다”며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채무 3조원 감축 등 조용한 가운데 많은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