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의 수감 소식…혹독한 재계
총수의 수감 소식…혹독한 재계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4-01-20 11:21
  • 승인 2014.01.20 11:21
  • 호수 1029
  • 2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재계 총수들의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해당기업의 곡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검찰의 ‘혹독한 수사’와 ‘의심만 가도 몽땅 털어간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기업이 위축돼 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그도그럴것이 현재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상고심이 진행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서 선고를 앞두고 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역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LIG그룹 구자원 회장과 아들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도 구속상태로 항소심이 열릴 날을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이석채 KT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예고되고 있다. 이들 중 이석채 회장을 제외하면 전부가 그룹의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이석채 회장은 KT에서 물러난 상태다.

해당기업의 한 임원은 “오너가 구속되면서 인수·합병은 물론 해외사업과 중장기 투자 관련 대형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더 큰 문제는 해외에서 자국기업에 대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옥중경영’을 통해 기업전반을 챙긴다는 일부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상 규제가 많다”며 “면회를 가도 보안문제 때문에 중요 사항이 빠진 채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도 잘못에 대해선 확실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은 분명히 하면서도 검찰수사와 재판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다소 불편히 있음을 강조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