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경남 거제에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거제지역 추모비건립 추진위원회는 15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에서 17일 추모비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소녀상은 가로 1.8m, 높이 1.6m 규모로 청동과 석재 등으로 제작됐다. 비 제단은 서있는 소녀상과 빈의자, 그림자, 비문 등이 하나의 작품을 이루고 있다.
소녀상은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것과 달리 서있는 모습이다.
위원회는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 은폐와 왜곡에 언제까지 다소곳이 앉아 있을 수 없다는 의지를 부여하기 위해 서있는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파랑새를 보호하며 어떠한 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꾸짖는 상징을 담았다"고 전했다.
거제에 소녀상 건립을 위해 건립위원회는 지난 5월 건립기금 모급운동에 들어갔다.
목표 모금액 5000만원은 거제시청과 거제교육지원청, 대우조선노조 등 각계 각층에서 성원이 잇따라 지난해 연말에 무난히 달성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고령 생존자인 김복득(97·통영) 할머니도 100만원을 기부했다. 소녀상 건립지는 거제시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추진위원회 박명옥 상임대표는 "위안부라는 국가제도를 통해 범죄를 저지른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교훈을 길이 전할 목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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