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위해 미국 ‘특사’ 파견
성남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위해 미국 ‘특사’ 파견
  • 수도권 김대운 기자
  • 입력 2014-01-16 09:30
  • 승인 2014.01.16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수도권 김대운 기자] 성남시가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지방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특사를 파견키로 했다.

성남시는 15일 대변인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전쟁 위안부 존재 부정과 교과서에도 수록하는 등 끊임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일본을 한목소리로 규탄해야 할 우리나라가 오히려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버젓이 채택되고 있는 점을 규탄한 뒤 우리의 역사를 진실되게 알리고 이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성남시 내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다는 차원에서 특사를 파견한다는 것.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밀피타스市는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 미국 오바마 정부의 조사 요청 등을 담은 ‘위안부 결의안(8285호)’을 통과시킨 반면 글렌데일市에서는 이미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고 이를 철거하라는 일본인들의 백악관 청원 서명이 10만명을 넘어선 점은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파렴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맞아 ‘보훈·안보도시’를 선언하며, 역사 문제에 대한 적극적이고 진지한 접근을 약속한 성남시 입장에서 우리의 역사를 진실되게 알리고 이를 왜곡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은 성남시의 도리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글렌데일市 ‘평화의 소녀상’을 수호하고 밀피타스시의 관련 기념비 건립을 지원하기 위한 ‘특사단’을 파견해 글렌데일시의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하여 이를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국민의 노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밀피타스市를 공식 방문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성남시 차원의 지원과 동참 의지를 담은 ‘성남시장 친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또 전 세계 성남시와의 자매도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해외 자매도시인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카바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와 우호협력관계가 체결된 중국 지린성 창춘시, 우즈베키스탄 나만간주 나만간시, 터키 가지안텝 광역시,

러시아 스베르드로브스크주 예카쩨린부르크시, 베트남 탱화성 등에 교류협력의 차원을 넘어 역사의 교훈을 공유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성남시장으로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 ‘평화의 소녀상’ 확산 운동을 제안해 현재와 과거의 대화가끊임없이 연결 확산돼 역사왜곡의 시도가 무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의 명예를 지키는 일에는 중앙과 지방의 차이가 있을 수 없고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는 계층과 세대의 차이가 있을 수 없는 중요한 길목에 성남시가 국가적 과제에 가장 노력하는 지방정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현장에서는 ‘주니어 이순신’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우리사회의 주역들과 호국보훈의 살아있는 가치를 공유하고 독립유공자 예우활동 및 평화의 소녀상과 독도를 지키기 위한 청소년 외교활동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wk0123@ilyoseoul.co.kr

수도권 김대운 기자 dwk0123@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