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장남 이맹희, 삼성 에버랜드 등 청구 취하
삼성가 장남 이맹희, 삼성 에버랜드 등 청구 취하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1-14 16:49
  • 승인 2014.01.14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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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이명희씨(83)가 삼성에버랜드 등에 대한 청구를 취하했다.

이맹희씨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상속 재산을 두고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맹희씨가 삼성에버랜드 등에 대한 청구를 취하한 것이다. 
 
14일 서울고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윤준) 심리로 열린 '삼성가 상속 분쟁' 소송에서 이맹희씨 측 변호인은 "삼성 경영권에 위협이 된다는 이 회장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소송가액을 대폭 감축했다"며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청구와 삼성전자에 대한 2000억여원 상당의 일부 청구를 취소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맹희씨 측이 이 회장에게 청구하는 금액은 총 9400억원이 됐다. 이는 이 회장이 상속받은 삼성생명 주식 425만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여주 및 배당금 513억원 등이 포함한 것이다.
 
이맹희씨 측 변호인은 일부 청구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이번 소송으로 삼성가 장남인 이맹희씨가 노욕(老慾)을 부린다는 오해를 받게 됐다"며 "삼성그룹을 뺏으려는 의도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맹희씨 등 형제들은 2012년 2월 이건희 회장과 삼성 에버랜드를 상대로 1조원대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에서 패소한 뒤 청구금액을 96억원으로 대폭 낮춰 항소했다.
 
이맹희씨 측은 지난해 9월에는 증거자료 등을 보강했고 공판 과정을 거치며 청구 취지를 확장해왔다. 
 
이들에 대한 최종 선고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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