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여름철에만 걸리는 줄 알았던 무좀이 겨울에도 생길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무좀은 대개 고온 다습한 날 세균에 의해 번식해 생기는 질병이다.
하지만 겨울철에도 무좀에 걸릴 수 있다. 겨울철 무좀은 여름철 무좀과는 다르게 주로 발바닥에 각질이 생기고 뒤꿈치가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단순히 건조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오해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이를 놔두면 갈라진 틈으로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고 치료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겨울철 무좀은 춥다고 신은 부츠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부츠는 보온성이 좋아 겨울철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부츠는 통풍이 거의 되지 않는 신발이다. 때문에 다른 신발에 비해 땀이 더 많이 차게 된다.
신발과 양말,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면 각질수가 늘게 된다. 늘어난 각질 때문에 세균 수도 증가한다. 또 땀에 불어난 각질을 녹여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는 곰팡이 균까지 생기게 된다. 이 균은 무좀을 야기한다.
특히 어그 부츠로 불리는 양털부츠는 천연 양모가 아니라면 무좀이 생기지 않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인조나 합성섬모의 저가 중국산 부츠는 보온성이 떨어지고 통풍도 잘 되지 않는다. 장시간 신게 되면 발 냄새와 무좀을 유발한다.
또 방수기능도 떨어져 혈액순환이 안 되고 추위에 얼면서 동상이 생길 수도 있다. 부츠가 겨울철 무좀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부츠를 신어야 한다면 2~3켤레를 두고 번갈아가면서 신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부츠 속을 드라이어로 말리고 신지 않는 부츠는 신문지를 뭉쳐 넣는 것도 좋다.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고 있는 것도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부츠를 신을 시엔 양말을 반드시 신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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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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