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문수· 민주 김진표 우세속 야성 원혜영 박빙”
“새누리 김문수· 민주 김진표 우세속 야성 원혜영 박빙”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1-13 10:38
  • 승인 2014.01.13 10:38
  • 호수 102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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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KS리서치 경기도지사 공동 여론조사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본보-KS리서치연구소] 공동으로 경기도내 5대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지사 후보자 선호도 및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새누리당에서는 김문수 현 도지사, 야권에선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의 경우 적합도 조사에서 경기도 5대 도시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권에선 김 의원이 민주당 원혜영 의원을 오차범위를 약간 벗어나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야권 지지자들 중에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김 의원과 원 의원이 동률을 이루면서 경선이 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7일부터 9일간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ARS 조사를 통해 경기도 5대도시(수원, 성남, 부천, 용인, 고양)에 거주하는 유권자 1,758명을 상대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에 ±1.8%로 응답률은 5.2%다.

- 수원·성남·부천·용인·고양 선호도·적합도 조사
-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중도표’ 흡수가 ‘최대변수’

본지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KS리서치연구소(소장 김정훈)에 의뢰해 경기도 핵심 5대 도시 유권자들에게 경기도지사 후보 선호도 및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여당에선 김문수, 야당에선 김진표 의원이 맞대결을 벌일 공산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새누리당의 경우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47.6%, 남경필 국회의원(경기수원시병) 13.3%,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경기 김포시) 5.8%, 원유철 국회의원(경기 평택시갑) 1.6%, 정병국 국회의원(경기 여주.양평.가평) 0.6%, 기타 7.4%, 없음/모름 23.7%로 나타났다.

여권에서는 압도적으로 현 지사 지지율이 5개시 걸쳐 모두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남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수원에서 19.9%의 비교적 높은 적합도를 보이는 등 경기도 5개 시에서 김 지사 다음으로 높게 나왔다. 청와대에서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장관과 친이계인 원유철, 정병국 의원은 적합도 조사에서 많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수-남경필 ‘빅딜론’ 막판 변수?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 지사가 출마에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청와대와 당에서 출마를 종용하고 있어 향후 김 지사 출마여부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남 의원 역시 도지사 출마보다는 원내대표선거에 더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한때 정치권에서는 ‘김문수-남경필 빅딜론’(김문수 당권, 남경필 도지사)도 흘러나온 바 있다.

야권 후보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수원시정) 19.8%, 원혜영 민주당 국회의원(경기 부천시오정구) 15.7%,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경기 안산시단원갑) 8.5%,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7.0%,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경기 고양시 덕양갑) 6.6%, 기타 9.6%, 없음/모름 32.7%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모르겠다’는 응답(23.7%)에 비해 9%P나 높게 나타나 야권 후보들 중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뚜렷하게 강세를 보이는 인물은 아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야당 지지자들이 선택한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 의원과 원 의원이 동률을 이루면서 박빙의 경선을 예고했다. 김 의원과 원 의원이 각각 23.7%로 동일한 지지를 받았고 천 전 장관은 12.2%, 김 교육감 6.5%, 심 의원 11.5%를 받았다. 양자 대결구도속에 소수 후보들의 이합집산도 예견되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보면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돼 있는 수원(26.6%)과 성남(22.4%)에서 비교적 적합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원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부천에서 36.5%의 비교적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하지만 수원(8.9%)과 성남(9.7%)에서 김 의원에 비해 낮은 지지를 받았다. 용인의 경우 김 의원이 19.7%, 원 의원이 12.6%, 천 전 장관이 12.2%로 세 후보가 비교적 고른 적합도를 보였다. 하지만 고양의 경우 김 의원이 16.2%, 원 의원 10.8%, 천 전 장관 10.1%, 김 교육감 11.0%, 심 의원 12.5%로 5명의 후보가 고른 지지를 얻었다.

한편 경기도지사 후보의 출신.직업별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치인(34.7%), 행정가(14.4%), 경제전문가(12.6%), 교수(3.8%), 기업인(4.3%) 순으로 조사됐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등 전현직 경기도 지사가 정치인 출신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출마한 점이 정치인 출신을 선호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민, “진보·중도적 후보” 선호

▲ 경기도지사 이념별 선호도 조사
또한 국내 정국이 진보와 보수 세력간 극단적인 대결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의 경기도민들조차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민들은 후보 이념별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중도적인 성향의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차기 경기도지사가 어떤 이념을 가진 사람이 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보수적인 경기도지사 33.5%, 중도적인 경기도지사 28.5%, 진보적인 경기도지사 24.0%, 모름 14.1%로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 중 55.5%가 보수적인 경기도지사를 선호한 반면, 야당 지지자 중 49.9%가 진보적인 경기도지사를 선호해 뚜렷하게 구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자 중 22.3%, 야당 지지자 중 35.1%, 무당파 중 37.0%가 중도적인 이념을 가진 도지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도성향 유권자를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가 경기도지사 선거의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성남에서 중도적인 경기도지사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며 부천의 경우 보수, 중도, 진보에 대한 선호가 고르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지역 특성상 지역이 넓은데 다 남반부와 북반부의 지역 민심이 천차만별이라는 점 때문에 부득이 5대 도시를 선정해 조사를 벌였다. 또한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안갯속이라는 점에서 가상 대결 조사가 유의미한 것인가 대한 논란이 있어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도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5대 위성도시를 선정해 조사를 진행했으므로 경기도민들의 여론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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