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수능 관련 대리시험이나 유출시험지 판매를 가장해 돈을 요구하던 10대 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대형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수능 시험지를 팔겠다’는 글을 쓴 혐의(사기미수)로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웹 사이트 게시판에 ‘수능시험장에서 특수장비를 이용해 답안을 전달해주겠다’는 글을 게시한 중국인에게 대포통장을 개설해 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박모(16)군 등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6일 수능 관련 사이트 게시판에 유출한 수능 시험지를 가지고 있다고 속이고 한 장당 100만 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 등은 지난해 7월 25일 수능시험장에서 특수 장비를 이용해 답안을 전달해 주겠다는 중국인에게 위조 운전면허증을 주문한 대가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무직으로 용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유출된 시험지는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 부정행위 글에 피해를 입은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수능 관련 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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