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미국의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 청원운동에 참여한 인원이 11만 명을 넘어섰다.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서 진행중인 위안부소녀상 철거 요구에 현재까지 11만9천291명이 지지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운동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해 12월 11일로이다. 백악관은 한달 안에 10만명이 지지서명을 할 경우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다.
위안부소녀상은 지난해 7월 30일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 중앙공원 앞에 해외 최초로 세워졌다. 공식명칭은 ‘평화의 소녀상’이다. 소녀상 건립을 놓고 일부 일본계 주민들과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방해책동이 있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텍사스의 극우 블로거 토니 마라노가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한인들의 분노를 샀다. 마라노는 소녀상 얼굴에 우스꽝스러운 종이봉투를 씌우고 일본 전범기를 손에 들리운채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토니 마라노는 백악관 사이트에 철거청원을 시작한 ‘텍사스주 메스키트의 T.M.’과 동인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60대로 알려진 마라노는 유투브와 페이스북에 일본 극우세력에 동조하는 글과 동영상 등을 올리고 있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극우언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 등 지방의회 전·현직 의원 10명이 오는 14일 글렌데일을 방문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예정이다.이들은 모두 ‘위안부상 설치에 항의하는 전국 지방의원의 모임’ 소속으로 일본군이 여성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은 것은 거짓말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소녀상 철거 청원이 많아지자 이에 지난 4일부터 '글렌데일의 평화의 소녀상을 보호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올라왔다.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3천282명이 지지했다. 지지 서명자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3천282명이 지지를 표시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약 9만건 이상의 청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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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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