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윤형빈(34)이 다음달 9일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한다.
지난 7일 로드FC에 따르면 윤형빈은 오는 2월9일 서올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대회에서 일본의 다카야 츠쿠다(23)와 라이트급(70㎏급) 매치를 갖는다.
KBS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형빈은 2009년 종합격투기를 시작해 2011년부터 선수 데뷔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10월엔 로드FC와 계약을 맺고 선수 데뷔를 선언했다. 대전료는 학원폭력 방지 캠페인에 기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형빈의 상대 선수인 일본의 다카야는 최근 SNS를 통해 "상대가 연예인이라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가"라며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자극했다.
이에 대해 윤형빈도 "종합격투기 도전을 결심한 이유가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한 불쾌감 때문이었다"면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나이 어린 일본 선수에게 이같은 말을 전해 들으니 그때 당시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나 역시 일본 선수에게는 절대로 질수 없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윤형빈의 이런 언급에 국내 여성 격투기 선수 임수정(29)사건이 오버랩되면선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임수정은 지난 2011년 7월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의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 대결2'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임수정은 보호대 없이 보호대를 착용한 일본 남자 개그맨 3명과 불공정한 격투를 벌인 끝에 전치 8주의 큰 부상을 입어 국내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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