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아달라” 동거녀 청탁에 40男 납치 살해한 일당 검거
“돈 받아달라” 동거녀 청탁에 40男 납치 살해한 일당 검거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01-06 11:22
  • 승인 2014.01.0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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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돈 받아달라는 전 동거녀의 청탁에 40대 남성을 납치·살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돈을 받아달라는 청탁를 받고 40대 남성을 납치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이모(26)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4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관악구 지하철 낙성대역 인근 커피숍에서 채모(40)씨를 승용차에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오후 3시30분께 용인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채씨가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가자 붙잡아 흉기로 채씨의 허벅지를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씨 등은 붙잡혔다. 

채씨는 차량 뒷좌석에서 두 손이 묶인 채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해 9월께 지인 소개로 알게 된 A씨로 부터 '채씨에게 1억정도 받을 돈이 있다. 받아주면 일부를 떼 주겠다'는 부탁을 받고 과거 유흥업소 등에서 같이 일했던 정모(27)씨와 유모(26)씨를 끌어들여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채씨가 과거 영화사 미디어감독 오디션에 떨어진 적이 있다는 A씨의 말을 듣고 '예술영화 감독 자리가 있다'며 채씨를 유인해 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안동에 있는 빈집에 데려가 돈을 빼앗으려 했을 뿐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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