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조아라 기자] 서울시향은 오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영웅의 생애: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를 개최 한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 교향시 ‘영웅의 생애’를 선보인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연주할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는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중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최전성기에 작곡한 작품이다. 그는 인생의 역경을 극복하며 궁극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는 위대한 예술가의 초상을 그려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곡은 ‘칼과 방패를 든 기사’의 등장과 적들의 등장, 낙담과 항거, 사랑과 승리, 영웅의 회상 등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안에 펼쳐진다.
또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생황 연주자 우 웨이가 생황 협주곡 ‘슈(Šu)’를 연주한다. 이 작품은 서울시향 상임 작곡가인 진은숙이 동양 악기를 다룬 첫 작품이다.‘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의 협연 프로그램인 진은숙의 ‘생황 협주곡 ’슈(Šu)’는 이미 세계적으로 서울시향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생황 협주곡’의 제목 ‘슈(Šu)’는 이집트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바람'을 상징하는 단어다. 진은숙이 동양의 악기들 중에서 특히 생황에 주목한 데에는 개인적 추억이 작용한 것으로 알렸다. 그는 어린 시절 먼 산 위에서 들려오는 ‘생황’ 소리를 듣게 됐다. 이 경험으로 그녀는 ‘먼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에 대한 동경’이란 표상을 갖게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번 무대에서는 서울시향과의 해외 연주를 통해 독일 ‘베를리너 모르겐 포스트’로부터 "신들린 듯한 최고의 연주"라는 평가를 받은 우 웨이가 협연한다. 탁월한 연주력을 겸비한 중국 출신의 생황 연주자 우 웨이(Wu Wei, 1970년생)는 현대음악과 재즈를 넘나들며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세계 최고의 아방가르드 생황 연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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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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