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빅3’ 단체장 새누리 싹쓸이”
“서울·경기·인천 ‘빅3’ 단체장 새누리 싹쓸이”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3-12-30 10:42
  • 승인 2013.12.30 10:42
  • 호수 102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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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KS리서치 인천시장 정기여론조사] 여당 후보, 야당 시장 압도
▲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지방선거가 앞으로 6개월 남은 가운데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요서울-KS리서치연구소]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인천시장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현 송영길 시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현역 광역단체장 두 곳 모두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현 지사와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를 압도하거나 박빙속 우세인 것으로 조사돼 새누리당 후보가 수도권 전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제외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안철수 신당 간 ‘야권 연대’가 이뤄져도 단일 후보의 승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조사돼 야권 전체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 새누리-민주-안철수 3자 대결시 ‘野 참패’
- 서울·인천 야권 단일화해도 여당 후보 우세

본지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KS리서치연구소(소장 김정훈)에 의뢰해 인천시 거주 일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인천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지령 1023호, ‘안철수-박원순 연대해도 힘들다’]에서 정몽준, 김황식 여당 후보가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에서 두 자릿수 이상 여당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조사돼 현역 광역단체장들의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이어 인천 ‘송영길’ 경쟁력 떨어져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은 여당 내 출마가 유력한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서·강화갑)·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맞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시장과 이 의원의 양자대결이 이뤄질 경우 이 의원이 48.9%, 송 시장이 31.8%, 기타후보 8.1%, 모름 11.2%로 17.1%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또한 송 시장과 안 전 시장의 가상대결에선 안 전 시장이 42.7%, 송 시장이 34.3%, 기타 후보 12.2%, 모름 10.8% 응답했다. 안 전 시장이 8.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 의원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송 시장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큰 지지도 격차를 벌렸다. 반면 안 전 시장은 20대와 30대에서 송영길 후보에 두 자릿수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여당 후보 경쟁력에서 다소 이 의원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후보(50.9%), 민주당 후보(15.4%), 안철수 신당 후보(21.9%)의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여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가 연대를 해도 여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56.1%, 민주당 14.6%, 안철수 신당 11.3%, 정의당 2.7%, 없음 13.7%로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기반으로 ARS 조사를 통해 인천시 거주 유권자 1009명을 상대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에 ±1.07%로 응답률은 3.72%다.

서울시장 선거 조사에 이어 인천시장 조사까지 여당 후보가 압도함으로써 민주당에서 기대하는 ‘박근혜 정권 심판론’ 전략에 다소 김이 빠질 전망된다. 내년 지방선거는 박 대통령 당선 1년 6개월 즈음에 치러지는 점도 중간 평가 성격이 강한 ‘심판론’이 크게 먹히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빅3’ 광역단체장 중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역시 본지 여론조사와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이 예고되고 있다. 중부일보가 지난 12월 6~7일 이틀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진행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야당 후보인 민주당 김진표(수원 정)·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크게 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대 김진표’ 맞대결에서는 김 지사는 53.3%를 얻어 31.4%에 머문 김 의원보다 무려 21.9%포인트 앞섰다. 김 지사는 원 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55.6%대 26.1%로 두 배(29.5%) 이상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김 지사가 차기 대권을 위해 3선 도전을 접을 경우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정병국 의원이 김진표 원혜영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각각 박빙속 우세나 오차범위 내 선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사 선거 ‘김문수’, ‘신당 후보’ 변수

우선 ‘원유철 대 김진표’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김진표 36.6%, 원유철 35.0%로, 김 의원이 1.6%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원유철 대 원혜영’ 매치업에서는 원유철 39.0%, 원혜영 32.5%로 원유철 의원이 6.5%포인트 격차를 냈다. ‘정병국 대 김진표’ 맞대결에서는 정병국 35.1%, 김진표 34.5%로, 정 의원이 0.6%포인트 앞섰다. ‘정병국 대 원혜영’ 양자대결에서는 정병국 37.2%, 원혜영 31.1%로 정 의원이 6.1%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김 지사가 3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경우 여당 후보가 박빙속 우세하지만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여 야당 후보가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김 지사는 ‘청와대 차출설’이나 ‘재출마’를 모두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정치 행보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신당에 대한 정당지지도가 서울이나 인천 조사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별 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50.0%, 민주당 19.4%, 안철수 13.9%, 무당층 12.2%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선거의 경우 ‘김문수’ ‘안철수 신당 후보’ 변수가 선거판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게 서울·인천과 다른 모습이다. 현 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선거에 빠지면 새로운 인물들로 안철수 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질 경우 야당 후보가 우세할 수 있는 ‘빅3’ 중 유일한 광역단체장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조사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응답률은 5.7%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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