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급습 뒷얘기 베일에 싸인 ‘흑진주’가 제보자
안마시술소 급습 뒷얘기 베일에 싸인 ‘흑진주’가 제보자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07-03-21 10:15
  • 승인 2007.03.2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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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는 일명 ‘테마방’을 만들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안마시술소 업자 박모씨를 구속했다. 서울 강남에 A와 C 등 두 개의 업소를 운영하던 박씨는 1년 사이에 무려 1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사실이 밝혀져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일본식 ‘이메쿠라(이미지 클럽)’를 흉내 낸 스튜어디스, 교실, 병원, 황제방 등의 인테리어를 해놓고 각 방에서 성매매를 알선했다. 특히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성직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직업이 망라되어 있다’고 전해져 큰 충격을 주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에서의 매우 변태적인 성행위는 성매매특별법 이후 한국 사회의 성매매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단속으로 인해 그간 업소를 이용하며 매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은 성매매 알선으로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이러한 사실을 접하고 일부 회원들은 이미 지방으로 도피, 잠적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번 단속과 연관되어 있는 이른바 ‘흑진주’라고 불리는 한 안마실장의 실체이다.

현재 소라넷 등에 자리 잡고 있는 몇몇 안마 카페에서는 이번 단속과 흑진주라고 알려져 있는 안마업소 여자실장과의 연관성, 그리고 그간에 있었던 안마업계의 고질적인 ‘경쟁업자 죽이기’ ‘우리 편 살리기’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흑진주는 어떤 여인이고 이번 안마업소 단속 사건과 과연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본지는 안마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진 ‘그녀와 업소와의 관계’에 대한 후문을 취재했다.


안마계의 히로인 흑진주
이번 단속에 걸린 업소들은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손님을 확실히 모시게 하는 ‘리뉴얼’된 서비스와 미모의 아가씨들을 고용함으로써 남성들의 성적 호기심을 극도로 자극시키며 수년째 호황을 누려 안마 업계를 평정해왔던 업소들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기획력’이 뛰어난 업소라고 할 수 있다.

스튜어디스 방은 승무원 복장을 한 여성이 남성 손님을 접대하고 황제방에서는 중국 황실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본 따서 마치 황제가 비빈들에게 서비스를 받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일반인들이야 막상 서비스를 받으면서 ‘괜찮네’라고 생각하는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정도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안마업소에서 최소 수년간 잔뼈가 굵어야 한다는 게 정설.

이 업소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업계를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이른바 ‘흑진주’라는 안마 업소 실장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안마업소에서 도우미로 일하며 이쪽 업계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알려진 ‘흑진주’는 A업소가 개업한 뒤 길거리에서 라이터를 나눠주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당시는 아직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오프라인 홍보가 거의 전부였다는 것. 그런데 인터넷의 발달은 ‘흑진주’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인터넷은 익명의 남성 손님들에게 무한대의 홍보를 할 수 있는 점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조건에 맞춰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결국 인터넷은 비상한 머리를 갖춘 흑진주에게 ‘무기’를 쥐어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소위 ‘흑진주 사단’이라는 것이 생겨난 것도 바로 이 즈음이다. 그녀의 철저한 프로정신과 서비스 정신에 감탄한 수많은 남성들이 그녀를 추종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안마업계의 ‘왕언니’로서의 위상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흑진주 사건의 전모
흑진주의 놀라운 능력을 알아본 업주 박씨는 강남에 새로운 업소를 개업하면서 그녀를 전격 투입하게 됐다. 비록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해 새 업소마저도 호황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흑진주에겐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향하게 하는 칼이 되고 말았다. 박씨가 서서히 흑진주와 그를 추종하는 손님들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안마업소의 실장에 의해서 전체 매출이 좌지우지하게 되자 박씨는 흑진주를 서서히 ‘팽’을 시키려는 작전을 짜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녀는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두 개의 안마 업소로부터 점차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박씨의 최종 목적은 흑진주를 안마업소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강남의 안마업소에서 쫓겨나 강북지역으로 진출하려 했지만 그것 역시 번번이 방해공작으로 허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수많은 손님을 거느리고 있었던 흑진주가 그렇게 호락호락 당할 리는 없었다. 그녀는 H안마 업소에 들어가기로 계약하면서 화려한 재기를 꿈꿨다. 그러나 박씨의 방해는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에게 노골적인 테러 위협까지 가해지게 됐다.

‘H업소에 들어가는 순간 죽는 줄 알라’, ‘길에서 차로 밀어버린다’, ‘밤에 잠잘 때 조심하라’는 등의 협박을 받게 됐고 결국 그녀는 악이 받칠 대로 받쳐서 결국 자신이 모시던 옛 상사였던 박씨와 두 개의 업소에 대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다. 물론 이것은 정확히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안마 마니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거의 정설처럼 떠도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흑진주 최후 결단
그러나 이번 사건의 발단을 다르게 전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 박씨가 흑진주를 테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성매매 업소를 취재하던 한 중앙일간지 기자를 다치게 했고 이것이 사건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안마업소 단속이 기획 수사로 단행됐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또 있다. 사실 A와 C업소는 강남권의 여러 안마업소들 중에서 단속의 위험이 가장 적은 업소로 안마 마니아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사실 안마업소는 정식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하는 곳이긴 했지만 불법성매매가 버젓이 일어나는 이상 늘 단속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

하지만 업소 관계자들은 ‘우리는 절대 단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차례 손님들에게 강조해왔고 실제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뒤 수년이 지난 뒤에도 전혀 단속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일부 안마업자들이 ‘어딘가와’ 일정한 ‘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이쪽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에 속할 정도였다.

그렇게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A와 C업소가 집중적으로, 그것도 동시에 단속을 당했다는 사실은 누군가가 작정을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고 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흑진주라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흑진주에 대해서 연민의 감정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은 이번 사건을 보는 네티즌들의 글이다.

한 네티즌은 “안마업계가 원래 개판 일보직전이고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본다고 하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업주가 구속된 이 마당에서 지속적으로 뒤에서 조종하여 날조된 험담 및 루머와 구설수에 시달린 흑진주실장이 가련하다”고 말했다.

사실 그간 안마업계는 경쟁업소를 죽이기 위해서 의도적인 공작을 많이 해온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공작을 통해서 상대 업소의 에이스급 아가씨
들을 빼오는가 하면,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것도 다반사였다.

특히 언론사 기자를 매수, 상대방 업소에 대한 정보를 검찰이나 경찰에 빼돌리고 있다는 루머도 떠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향후 안마업계에서는 이번 A, C업소의 단속으로 인해 지형도가 변화되면서 또 다른 암투와 악성루머, 투서와 진정이 계속해서 이어져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것
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7% 하드코어’ 색다른 느낌

최근 유흥가에 ‘17% 하드코어’라는 전혀 색다른 시스템이 출현, 보다 자극적이고 신선한 즐거움을 찾는 남성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수질은 ‘텐프로’급의 빼어난 외모와 S라인 몸매를 자랑하는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실제 술자리에서는 ‘하드코어’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결국 ‘텐프로급 하드코어’라는, 유흥가에서 미처 예상치 못한 시스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17%’라는 것 자체가 텐프로(10%)와 쩜오(15%)를 염두에 둔 것으로 ‘좀 더 수준 높고 하드한 플레이’를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17%’의 이준 상무(www.01197274141. com)는 “미모의 여성들이 하드코어한 서비스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상당하다”며 “기존의 시스템으로 뭔가 ‘약간 부족함’을 느꼈던 손님들이 큰 호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업소에서는 기존의 홀복을 입는 대신 섹시하고 자극적인 슬립을 입고 서비스를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치 신혼부부의 분위기를 연
출할 수 있는 것이다. 17%를 이용해봤다는 직장인 L씨의 이야기다.

“사실 텐프로니 쩜오니 이곳 저곳을 많이 다녀봤지만 룸안에서 거칠게(?)놀지도 못하는 분위기에 이제는 서서히 식상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7%는 예상을 뒤엎는 서비스들이 속출했다. 아가씨들의 서비스 마인드는 두말할 것도 없고 속옷만 입고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노는 것이 마치 북창동같은 하드코어 룸살롱 같은 느낌까지 들어 자주 오게 되었다.”

또 다른 이용자의 이야기다.

“유흥가에서는 흔히 ‘애인모드’를 말하지만 이곳에서는 ‘신혼 부부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신혼여행에 와서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기 위해 슬립을 입고 있는 분위기가 제대로 연출된다. 솔직히 슬립 하나에 그렇게 묘한 자극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실제 겪어보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17%는 기존의 시스템에 식상해 있는 남성들에게는 제대로 ‘필’이 꽂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격도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크지 않다.

<서준 프리랜서>
www.pandora21.com 뉴스팀

서준 프리랜서  www.pandor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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