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대학생들에게 2013년 가장 큰 이슈는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이었다.
대한민국 홍보동아리 '생존경쟁'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수도권 대학생 2013명을 대상으로 '자기 기입식 설문지법'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을 꼽은 대학생은 2013명 중 772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란 질문에 응답자의 38.35%가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을 선택했다.
첫 여성 대통령 취임(34.13%), 현 정권 복지공약 연기(10.29%), 이석기 국가내란 음모 혐의(9.79%)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현 정권의 평균 학점은 D+학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들은 박근혜 정권의 '국민과의 소통' 부문 점수를 가장 낮게 매겼다.
조사결과 대학생들은 현 정권의 '국민과의 소통' 부분을 4.5점 만점에 1.48점을 줘 소통부분에서 문제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경제 2.48점, 외교 2.53점, 대북 2.27점, 복지 1.94점, 공약이행 1.53점, 민주주의 이행 1.69점을 줘 박근혜 정권의 평균 학점은 1.99(D+)학점에 불과했다.
또 대학생들은 '투명한 정치'를 앞으로 가장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으로 꼽았다.
'앞으로 가장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6%가 '투명한 정치'를 선택했다.
이 외에도 균형적인 경제 발전 (23.43%), 개선된 복지 (17.27%), 한류 콘텐츠의 발굴(8.21%), 스포츠 경기에서의 우수한 성적(4.23%) 등을 선택하여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꿈꿨다.
또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가장 개선되었으면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41.51%)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사회 양극화(28.47%), 치열한 입시경쟁(12.08%), 지나친 위계 질서(5.8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방학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문항에는 '배낭 여행'(35.28%)가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나친 스펙 경쟁 속에서 휴식을 원하는 대학생들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행사가 유독 많은 2014년, 가장 기대되는 스포츠 행사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54.79%)을 선택하여 얼마 전 조 추첨이 무난하게 끝난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대학생 연합 대한민국 홍보 동아리 생존경쟁은 1994년 이후 매년 대학생들의 의식과 관심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