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파티문화로 진화하는 ‘스와핑’
광란의 파티문화로 진화하는 ‘스와핑’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07-01-11 10:34
  • 승인 2007.01.1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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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서로 바꿔 섹스를 하는 것을 의미하는 ‘스와핑’은 한때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극히 일부의 변태성욕자들만이 스와핑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파티의 형태로 점차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파티문화가 급속도로 대중화되면서 스와핑 역시 이러한 형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
검증된 극히 일부의 소수만이 참여하는 이같은 파티 이벤트에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아내를 바꿔가며 섹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와핑과 같은 변태에 속하는 이른바 ‘관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신들의 섹스를 관전해달라는 부부, 혹은 연인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욕망이 널름거리는 변태의 현장을 취재했다.


호기심에 스와핑 파티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 김씨. 그는 놀라웠던 현장의 광경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1회 정도 경기도 인근의 호젓한 펜션에서 개최되는 그 파티에서는 낯선 부부들이 모여 ‘다른 남자의 아내를 탐하고’ 있었던 것.
“스와핑 파티에 참여하기까지 개별 면접은 물론 호적등본 제출까지 했지요. 일단 검증이 된 후 만나 본 사람들은 모두 우리 사회의 지식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변리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면서 점점 그 어색한 분위기는 없어지고 성적인 욕구만이 남아있더라고요.”


호적등본까지 제출하고 참가
김씨는 처음에는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부부간의 성적인 트러블이 종종 있기는 했지만 아내는 그간 스와핑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었던 것. 어렵게 설득에 성공해 처음 파티에 참석을 했지만 김씨는 그때 이후론 더 이상 그 파티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처음 경험해본 아내가 더 이상은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
“아마도 질투심이 본질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낯선 이와 섹스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긴 하지만 자신이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겠죠. 한번 밖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황홀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스와핑 파티’는 기존의 ‘스와핑 클럽’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무조건 섹스를 전제한 스와핑 클럽은 2~3팀이 모여 아내를 교환했다면 스와핑 파티는 최대 10팀이 모여 자연스럽게 파티를 하면서 섹스는 이른바 ‘옵션’이 되기 시작한 것.


매너 갖추면 특별한 규칙은 없다
마음에 드는 파트너가 있다면 언제든 섹스를 할 수 있지만 거부할 경우에는 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한 규칙은 없지만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매너를 갖춰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
예를 들어 마음에 맞는 이성에게 접근했을 때, 거부를 당했다면 더 이상 ‘대시’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 외에는 거의 모든 것이 서로간의 합의만 이뤄지면 ‘못할 것’(?)이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1, 혹은 2:2의 섹스도 가능하다는 것.
“스와핑 파티의 장점은 말 그대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거죠. 이론상 합의만 되면 1:10도 가능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는 경우는 없지만 모든 것이 합의에 의하면 불가능이 없다는 이야기죠. 또 서로간의 연락처를 묻지 않는 것도 기본적인 예의에 속합니다.
파티 이외의 장소에서 따로 만나 불륜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이같은 불륜의 문제는 파티 주최자들에게 매우 곤혹스러운 문제라고 한다. ‘서로 간의 연락처는 묻지 않는다’는 원칙이 존재하지만 은밀한 공간에서 단 10초만의 여유가 있어도 상대방의 핸드폰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찍어주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원칙은 사실 ‘있으나 마나’ 한 것이라고.
실제 스와핑 파티만을 원했던 부부들이 불륜관계로 발전되면서 부부 관계가 깨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스와핑 파티도 충격적이지만 소위 ‘관전’이라고 하는 것도 최근 유행하고 있다. 부부나 연인이 자신들의 섹스를 관전하게 하거나 혹은 돈을 받고 관전을 시켜주는 것을 의미한다.


“부부행위 봐달라” 돈주고 관전
돈을 받지 않고 관전을 해달라는 부류는 일종의 성적인 흥분을 위한 것. 자신들이 관계하는 것을 타인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흥분을 느끼는 변태 성욕자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돈을 요구하는 커플들도 있다는 것. 이는 관전을 하면서 흥분을 하는 일부 관음증적 성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것이다. 대략 비용은 1회 관전에 15만원에서 20만원 수준.
일산의 한 오피스텔을 이용해 2년 가까이 주 1~2회의 정기적인 관전으로 생활비를 버는 30대의 커플이 실제로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스와핑이나 관전의 경우 법적인 잣대로 처벌을 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강제나 억압에 의한 것이 아닌 합의에 의해서 했기 때문. 하지만 도덕적인 잣대에서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관전 마니아’ 이모씨 인터뷰 “개인적 취향은 TV 불빛만으로 옆에서 지켜봐”
소위 자칭 타칭 ‘관전 마니아’로 불리는 이씨는 애초부터 관음증적 성향이 있었다고 한다. 인터넷 비밀 카페를 찾아다니던 중 그는 ‘관전의 세계’가 있는 걸 알고 새로운 흥분에 들떴다고 했다. 그가 이제까지 해본 관전은 총 30여회.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지만 그는 돈에 상관없이 관전의 대상만 있다면 무조건 메일이나 쪽지를 보내 관전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은 관전 마니아 이모씨와의 일문일답.

- 가장 최근에 해본 관전은 어떤 것이었나.
▲ 한 채팅사이트로 알게 된 남자였는데 자기 부부의 관계를 관전해달라는 것이었다. 영풍문고 앞에서 만나 종로 쪽 모텔에서 했다. 일단 밥을 먼저 먹은 후 맥주 몇 병을 마시고 모텔에 가서 방을 잡은 후 본격적인 관전을 시작했다.

- 모텔에는 혼숙이 되지 않을 텐데.
▲ 당연하다. 그래서 들어갈 때는 방을 두 개 잡는다. 그리고 서로 한방에서 만나면 된다. 혼숙이 되고 안되고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 어떻게 관전을 하는지 알려 달라.
▲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침대 옆의 의자에 앉아서 관전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상황을 설정하기도 한다. 화장실에서 문을 조금 열고 보게 하는 부부들도 있고 아니면 방 한쪽 구석에 앉아서 보게 하는 경우도 있다. 무료일 경우에는 부부들의 의견을 따르고 내가 돈을 낼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한다.

- 본인이 하고 싶은 방식이란 무엇인가.
▲ 방의 불을 전부 끄고 TV불빛만 나오게 한다. 그리고 침대 바로 옆에서 관계를 보는 것이다. 특히 여자의 얼굴을 관심 있게 본다. 찡그리거나 쾌감을 느끼는 듯한 얼굴 표정을 보면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된다.

- 관전의 매력은 무엇인가.
▲ 일종의 일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성관계를 노출한다거나 남들 부부의 관계를 훔쳐보는 것 모두가 다 금기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남들이 할 수 없다는 걸 하는 게 큰 쾌감이 아닌가.

- 가장 기억에 남는 관전은.
▲ 몇 달 전의 일이었는데, 관계 도중에 여자가 흥분해서 갑작스럽게 2:1을 제안했을 때다. 애초에는 그저 관전만 하기로 했는데, 여자가 약간 그룹섹스 경향을 가지고 있었던 듯했다. 나도 당황하고 관계를 맺고 있는 남자도 당황했는데 여자가 워낙 강력하게 요구해 어쩔 수 없이 2:1 섹스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서준 프리랜서  www.pandora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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