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룸살롱 특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애인모드’가 더욱 더 강화되어 이른바 ‘초강력 애인모드’가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 손님 1명이 룸살롱 도우미 2, 3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다중 도우미’ 시스템이 점차 정착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벤트는 주로 하드코어 업소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음은 물론이고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서비스 경쟁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룸살롱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인지도 높은 구좌 중의 한명인 ‘밤바다’는 최근 신사동에 위치한 하드코어 룸살롱 R업소로 자리를 옮겨 이 같은 신선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 현장을 전격 취재했다.
‘다중도우미 시스템’ 신선
하드코어 업소 마니아인 직장인 J씨는 최근 ‘확 달라진’ 서비스에 즐거운 비명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다중 도우미’ 시스템은 기존의 유흥문화를 파격적으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혁신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통 손님이 혼자 찾아가면 1:1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시스템에 변화가 생겨 비용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2명, 혹은 심지어 3명의 도우미와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J씨는 이 같은 서비스를 ‘신선하다’고 표현했다. “그간 업소들의 서비스가 거의 다 평준화되다시피 해서 재미가 약간씩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매번 비슷한 코스에 똑같은 마무리가 지겨워졌었다. 나만 그런 것 아니고 아마도 하드코어 업소를 많이 다닌 사람은 거의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1:2, 혹은 1:3은 전혀 예상치 못한 신선한 서비스였다. 추가 비용이 많이 들면 고민해보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 취향에 안성맞춤이다.”
‘박리다매’ 서비스로 수익 확장
그간 많은 구좌들이 이러한 서비스를 생각했지만 실제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손님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는 물불가리지 않아야 하겠지만 아가씨들에 대한 비용문제 때문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최근 손님들에게 최대한의 서비스와 이익이 돌아가는 ‘박리다매’가 새로운 서비스 정신으로 등장했다. 말 그대로 손님 한명 당 수익은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손님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드린 후 이를 통해서 수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방식이다. 사업상 가끔씩 접대가 필요한 자영업자 K씨도 ‘비즈니스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접대에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한 건 이미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접대 받는 입장에서도 매번 그저 그런 똑같은 서비스가 있는 곳에 가게 되면 지겨운 것이 사실 아닌가. 하지만 최근에 선보인 1:2, 1:3 서비스를 경험해보고는 그런 지겨움이 싹 달아났다. 비즈니스가 성사된 것은 물론이다.”
‘초강력 애인모드’ 열풍 일으키기도
기존의 ‘화끈한 애인모드’를 넘어서는 ‘초강력 애인모드’ 역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다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이른바 ‘나가요걸’들이 손님들을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는 것. 기존의 ‘화끈한 애인모드’라고 선전된 상당수의 서비스들이 그저 친밀감을 느낄 정도의 스킨십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초강력 애인모드’는 정말 애인처럼 서로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정서를 풍기고 있다고 한다. 이를 경험했던 L씨의 이야기다. “아가씨들과 술을 한잔 마셔도 몇 개월 사귄 편안한 애인처럼 느낄 수 있었다. 그저 겉으로만 ‘오빠’라고 부르며 내심 거리를 두던 모습이 싹 사라지고 완전히 애인 같은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아가씨와 1시간 30분 내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스킨십 역시 기존 보다 더 강해지고 아가씨들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업계 “차별화 전략으로 윈윈”
이 같은 서비스의 변화에는 연말 특수를 노리는 차별화 전략은 물론이고 보다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려는 구좌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연말은 한 해 동안에도 가장 큰 호황을 누리는 시기. 따라서 구좌들은 이 시기의 ‘대목’을 노리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각 구좌들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 업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결국 룸살롱도 서비스업종인 만큼 서비스의 질로 따져야 하며 그래야만 전체적인 업계가 동반성장하는 것은 물론 손님들도 많이 몰려 결국 전체적인 수익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업소 관계자들은 “향후 이러한 시스템은 전반적인 서비스의 표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하지만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정교하게 손님들을 위한 배려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 인터뷰/ 유흥가 파격 서비스 주도하는 ‘밤바다’ 상무
유머와 매너 지키면 최고 서비스
‘밤바다’는 유흥가 최대의 인터넷 커뮤니티(cafe.daum.net/mainbada)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 베테랑 구좌다. 특히 구좌들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박리다매를 하지만 그만큼 손님과 ‘윈윈’하자는 정신이 투철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가 데리고 있는 나가요 걸들의 숫자만 봐도 그가 얼마큼 많은 손님들을 맞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좌들의 평균 아가씨 보유 숫자는 6~10명 정도. 10명만 돼도 많은 편에 속하지만 밤바다의 경우 무려 그 배가 넘는 30여명의 아가씨를 데리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아가씨들에게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것은 물론이고 그를 찾는 손님들도 많다는 것이다. 다음은 밤바다와의 일문일답.
- 최근 업소를 옮겼다고 들었다.
▲ 손님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충실하게 하기 위해 새 단장을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 연말 특수 앞두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 업소와 구좌는 한마디로 ‘손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모든 서비스와 이벤트의 중심에 손님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비록 내가 큰 수익을 얻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손님들을 확보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돈을 벌고 보람찬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
- 하루에 몇팀이나 손님을 받는가.
▲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정신없이 바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를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보조를 두명이나 두고 일하고 있다. 한치라도 서비스가 부실해 실망하고 가는 손님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개인 사무실을 두고 별도로 직원 세명으로 하여금 다녀가신 손님들을 관리하고 있다.
- 손님들이 룸에서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한마디로 매너있고 유머가 있으면 아가씨들도 재미를 느끼고 보다 적극성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면 손님들의 입장에서도 더 즐겁기 때문에 일종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 업소에 있는 아가씨라고 무시하지 말고 인격적으로 대하고 1시간 30분 동안 즐겁게 놀겠다는 생각이면 충분하다. <준>
서준 프리랜서 www.pandora21.com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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