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소형 전자제품이나 다양한 생활소품에 사용되는 단추형전지를 어린이가 무심코 삼키는 사고가 매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단추형전지를 삼킬 경우,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사망할 수 있어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단추형전지 관련 위해사례 250건을 분석한 결과 244건(97.6%)이 만 10세 미만 어린이 안전사고였다. 그 중 232건(95.1%)이 전지를 삼키는 사고로 확인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삼킴사고 중 163건(70.3%)이 만 1세 이하 영아에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영아들의 습성 때문에 삼킴사고의 위험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삼킴이나 체내삽입 사고는 완구, 리모컨, 시계, 계산기, 만보기, 체중계 등 주로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에서 이탈된 전지를 삼키면서 발생했다. 따라서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단추형전지의 보관이나 단추형전지가 삽입된 제품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단추형전지 개폐함에 나사 잠금장치 또는 이중 장치가 없거나 주의문구 표시가 미흡한 제품에 대해 사업자의 자율적인 개선을 권고했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단추형전지 삽입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 제정과 주의문구 표시 강화를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는 ▴단추형전지로 작동되는 제품 구입 시 전지 덮개의 구조가 견고한지 확인하고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삼킴 사고 발생 시 즉시 응급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