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프랑스 파리 현지 일자로 지난 17일 등재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해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려는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을 준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서기 400년경(고대국가진입)~562(멸망)년경 축조된 704기의 대고분군으로 대가야의 취락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입지해 있다.
고분군 내에 다른 인공구조물이 전혀 없으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순장곽의 배치 등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과 장의 문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가 되며 독특한 자연친화적 인공경관이라는 점이 인정돼 잠정목록 유산으로 선정됐다.
특히,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국내외 유사 고분보다 봉토분의 수와 규모가 탁월하며, 5차례에 걸친 대규모 발굴조사, 정밀분포도 작성, 체계적인 보존관리 등 지속적인 문화재 관리 노력으로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지켜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2011년 9월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찾기 위한 학술대회(3회)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학술연구`를 진행하는 등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지속해 왔다.
실제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10건으로 문화유산 9건, 자연유산 1건이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세계유산은 이번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김해·함안 가야고분군, 한국의 산사를 포함해 18건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으로 하회·양동마을, 불국사·경주역사유적지구에 이어 가야문화도 세계문화유산 등재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신라·유교·가야의 경북 3대 문화권 모두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그날까지 가야문화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려 문화 경북의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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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