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대출사기를 위해 수십 개의 대포폰을 개설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대출사기 등 범죄 이용 목적으로 수십 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대포통장 180개와 대포폰 75개를 개설한 혐의(공전자기록등불실기재)로 김모(3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노숙자의 명의를 대여 받아 20개의 유령법인을 설립한 뒤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개설해 시중에 유통하고 그 대가로 한 달에 3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법인설립과 계좌개설 시 신청대리인의 본인 확인절차가 부실하다는 허점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법인소재지 장소에 대한 부동산 월세계약서, 법인위임장 등을 위조하고 법인으로 등록한 다음 등기부등본을 발급받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는 방법으로 유령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계좌 개설이 쉽게 이뤄지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관련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출을 해준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대출사기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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