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사진종합’은 눈빛출판사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출판한 두 번째 사진집이다. 이 책은 유신과 광주항쟁, 6월 항쟁 등 격동의 역사를 담고 있다. 모두 외신을 타고 해외로 전송된 사진들로 전 세계가 한국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내 기자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야당 정치인이나 반체제 인사를 취재해 그들의 동정을 전 세계에 알려 한국 민주화에 대한 국제여론을 형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사진을 찍은 정태원 기자(1939-)는 1967년 미군 기관지인 ‘성조(Stars and Stripes)’지의 한국지국 외신기자로 근무하며 보도사진을 시작했다. 1977년부터 UPI통신 한국지국 외신부장으로 근무했으며 1985년부터 1994년 퇴임까지 영국의 뉴스 및 정보제공 기업인 로이터(Reuters)통신 한국지국 사진부장을 지낸 베테랑 사진기자이다. 취재 현장 사수와 사실 확인을 중시한 그는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대장정을 사진기자로서, 한국인으로서 직접 목격하고 기록한 20세기 한국현대사의 산증인이다. 한국외신기자클럽 부회장과 ‘프리랜서 PARA’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사진전문 출판사인 눈빛출판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까지 사진 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기념 도서전을 개최한다. 25년간 이 땅의 역사와 삶을 사진으로 정리한 눈빛출판사의 출판 궤적을 되돌아보고 사진도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눈빛출판사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