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는 16일 라 페니체 극장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린 오페라 <오텔로>를 극장과 함께 공동 제작하고 개봉한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오페라 <오텔로>는 두칼레 궁전 야외 무대를 배경으로 별치진 올해 공연의 실황 영상을 메가박스 10개 지점(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백석, 대전, 대구, 광주, 해운대, 전주 등)에서 한달 간 상영된다.
아이다 완성 후 은퇴를 선언한 베르디를 1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게 만든 <오텔로>는 노년의 베르디가 만든 최고의 걸작이자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기념의 작품으로는 더욱 의미가 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오텔라>는 베니치아 공화국의 오텔로 장군과 부하 이야고 사이의 증오를 담은 오페라다. 오텔로 장군이 아내를 얻은 뒤 카시오를 부관으로 임명하자, 자신이 부관이 되리라 생각했던 이야고는 계략을 꾸며 오텔로가 아내를 의심하게 만든다. 결국 오텔로는 자기 손으로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내용이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20년 전, 당시 최고의 오페라 가수였던 플라시도 도밍고와 오텔로를 녹음한 바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다시 한번 베네치아의 무대를 압도하는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해, 현지 매체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메가박스와 배급사 아트앤픽쳐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작품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제작된 콘텐츠를 상영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관객들이 원하는 수준 높은 공연의 제작 과정에서부터 직접 참여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수준 높고 감동적인 무대를 계속 선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일반 3만 원, 청소년 1만5000원이며, 멤버십 VIP회원은 15% 할인된다. 자세한 사항 및 예매는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