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여자연예인 성매매 의혹 검찰 조사
충격 여자연예인 성매매 의혹 검찰 조사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3-12-16 10:50
  • 승인 2013.12.16 10:50
  • 호수 1024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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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대로 1억 원 건넸다?!

미인대회 출신 A, 배우 B, 아이돌 출신 배우 C씨 거론
기업 임원·언론사 사장·배우 등…관련 연예인 30여 명

[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여자 연예인 성매매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검찰조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미인대회 출신 A씨를 비롯해 여자 연예인 수십 명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가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사람도 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자 연예인과 하룻밤을 보내고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상대는 대기업 임원부터 언론사 사장, 배우들까지 다양하다. 유명 배우들이 돈을 목적으로 성을 팔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웹사이트에서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여자 연예인의 추측성 이니셜도 돌고 있다.

오래전부터 떠돌던 ‘여자 연예인 성매매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이 유명 배우를 포한한 여자 연예인 30여 명의 성매매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여자 연예인들이 브로커의 소개를 받고 대기업 임원이나 사업가, 재력가 등을 만나 거액을 받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만난 것은 ‘인정’
성매매 혐의는 ‘부인’

검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어떤 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체 대표와 거액을 주고받은 연예인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여자 연예인은 미인대회 출신 배우 A씨와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B씨, 중견탤런트 C씨 등이다. 이 가운데 몇 명은 이미 검찰 조사를 마쳤다. 이들과 관계를 가진 남성으로는 유명 주류 회사 사장 D씨, 언론사 대표 E씨, 대기업 임원 F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A씨를 비롯한 여자 연예인들은 D씨 등과 성관계를 맺고 대가로 돈을 건네받았으며 이 가운데는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이들의 화대는 한 달에 최저 500만 원(C급)에서 최고 5000만 원(A급)이다. 돈은 해당 연예인에게 선 지급되며 관계는 한 달 동안 맺을 수 있지만 보통 저녁을 포함해 3~4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해당 혐의를 받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은 남성들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유명 연예인이 얽힌 만큼 적당히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자 연예인과 정·재계 유력 인사 사이에 성 상납이나 스폰서 제의 의혹은 있었지만 돈을 목적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확인된 사건은 처음인 만큼 강력하게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담당 검사가 싸이를 2번 군대 보낸 수원지검 안산지청 김회재 지청장으로 알려지면서 성매매에 연관된 사람을 비롯해 연예계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성매매 장소를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어느 초호화 팬션으로 지목하고 수사중이다.

5년 전 사건
인사 때문에 터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5년 전 드러난 사실이 이제야 터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년 전 중견탤런트 C씨가 마약 복용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C씨의 복잡한 남자관계가 밝혀졌다는 것.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C씨는 스폰을 위해 기업인·사업가에게 성 상납을 했으며, 이 밖에도 남자 연예인들과 즐기기 위한 섹스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C씨와 함께 밤을 보낸 남자 연예인들이 너무 많아 수자를 헤아리기도 힘들다는 것. 어느 연예계 관계자는 “C씨처럼 성관계를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드물다”고 말할 정도였다. 또한 C씨는 대기업 회장과도 성관계를 가졌으며, 기업 임원들과 그룹섹스를 즐기는 등 여의도에서 유명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5년 전 일이 이제야 드러난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 내부에서는 이 사건의 공소시효를 앞두고 인사 고과를 위해 터트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성매매특별법에 따르면 성매매 공소시효는 5년이다. 또한 지난 2일 김진태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C씨를 제외한 다른 유명 여자 연예인의 경우는 5년 전 사건에 해당되지 않는 만큼 이번 사건이 드러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해당 사실이 보도된 지난 12일 대형 포털 웹사이트의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민영화’가 올랐다. 성매매에 나선 여자 연예인의 이름이 민영화라는 것.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이 터진 이유가 민영화를 덮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등 철도 민영화 움직임을 막기 위해 전면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감추기 위해 터트린 ‘스캔들’이라는 것. 누리꾼 ‘dantsh’는 “여자 연예인, 성매매를 터트리는 것 보면 정부가 다급하긴 한가 봐. 철도 민영화 덮으려고 안간힘이네. 안 통한다 이놈들아”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3년 연예계는 성폭행 논란을 시작으로 연예병사 부실 근무 논란, 여자 연예인 프로포폴 불법 투약에서 연예인 도박 사건, 성매매 논란까지 유독 다사다난했다.

성폭행·도박·마약으로
얼룩진 2013년 연예계

올 초에는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13세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영욱은 2010년 13세 미성년자를 두 차례 간음하고 한 차례 유사 성행위한 혐의와 같은 해 17세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 2012년 13세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고영욱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으며 2심 재판부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며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에서 재감 중이다. 또 배우 김태희와 당시 군 복무 중이던 가수 비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연예사병 특혜 논란이 일었다. 가수 비가 군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잦은 외출과 외박을 허락받았기 때문이다. 이어 6월에는 연예사병으로 근무하던 가수 상추와 세븐이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결국 연예사병 제도는 폐지됐다.

이어 3월에는 배우 박시연, 현영, 이승연, 장미인애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프로포폴 투약 사실은 인정했지만 치료 목적이었다며 중독 의혹을 부인했다. 조사 결과 장미인애는 410회, 이승연은 320회, 박시연은 400회, 현영은 42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현영은 투약 횟수가 적고 반성하고 있음을 참작해 약식 기소됐으며 나머지 3사람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월에는 배우 박시후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박시후는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진실 다툼 끝에 5월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자 박시후는 불기소처분을 받고 사건이 끝났다. 3월에는 개그맨 김용만의 ‘10억 도박’ 사실이 드러났으며 11월에는 개그맨 이수근, 탁재훈, 가수 H.O.T. 출신의 토니안, 신화 출신 앤디 등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현재 재판 중이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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