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봉화 만산고택 중요 민속문화재 지정
문화재청, 봉화 만산고택 중요 민속문화재 지정
  • 경북 김기원 기자
  • 입력 2013-12-13 17:06
  • 승인 2013.12.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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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문화재청은 12일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있는 봉화 만산고택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279호로 지정했다.

봉화 만산고택은 조선 말기 문신으로 통정대부와 중추원 의관을 지냈으며, 만년에 도산서원장을 역임한 만산 강용(1846~1934) 선생이 1878년 건립했다.

`ㅁ`자형의 본채와 좌측에 서실, 우측에 별도의 담장을 두르고 별채를 배치해 사대부 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안채로의 출입을 사랑채 우측 감실(신주를 모셔 둔 방) 뒤로 난 중문으로 하게 한 측면출입형은 19세기 봉화를 비롯한 경상북도 북동부 전통 반가(班家)에서 자주 나타나는 건축적 특징이다.

만산(晩山) 현판은 흥선대원군이 친필로 하사했고, 서실(書室) 처마 밑에 있는 한묵청연(翰墨淸緣·글을 통한 좋은 인연) 편액은 영친왕이 8세 때 쓴 글로 왕실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별채 칠류헌(七柳軒)은 영친왕을 비롯한 조선 말기의 여러 문인들과 학문을 교류하던 장소로 활용됐다.

만산고택은 소장 전적류 3천500여점과 함께 주거 민속 등 전통 주생활 문화가 잘 보전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안동의 안동 향산고택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안동 향산고택은 향산 이만도(1842~1910) 등 3대에 걸쳐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3대 독립운동 가문`의 고택으로 독립운동사의 지역적 상징성과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19세기 초중반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채와 사랑채가 튼 `ㅁ`자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집안 내력과 독립운동에 관한 3천여 점 이상의 전적류와 유품 등 유물도 잘 보전되고 있다. 현재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호다.

문화재청은 안동 향산고택은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kkw53@ilyoseoul.co.kr
 

경북 김기원 기자 kkw53@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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