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날씨에 영향을 받는 유루증 환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유루증은 말 그대로 눈물이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코로 내려가는 눈물관이 막히거나 기능적으로 부실한 경우 발생한다. 혹은 배출구 입구인 누점에 고인 눈물이 제대로 접촉하지 못하는 경우, 노화로 피부 탄력이 없어진 경우, 오랜 기간 눈꺼풀 염증으로 누점이 밖으로 향하게 된 경우, 눈물 생성이 과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눈을 자극해 평소보다 많은 눈물이 나오게 된다. 많아진 눈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서 유루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이다.
유루증을 그냥 방치하면 눈물의 과다분비로 짓무름 증상이 나타난다. 짓무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또 눈물이 피부에 닿으면서 피부질환까지 유발시킨다. 눈의 염증질환 합병증도 일으킨다. 심할 경우 누낭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누낭염은 눈물주머니인 누낭이 곪아 고름이 나오는 질병이다. 누낭염을 간과하면 결막역이나, 각막궤양 등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유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외출 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해 외부 자극을 줄여줘야 한다. 또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세균이 많은 맨 손으로 눈을 만지면 눈에 세균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눈가의 청결을 유지하고 과도한 눈의 피로를 삼가야한다. 과도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60%로 유지하고,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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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